“대체 불가능한 위례 SK의 심장이 될래요” 4학년 형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은 아홉 살 소년, 김지한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7-12 15:19:10

김지한이 농구공을 처음 잡게 된 계기는 흥미로웠다. 여느 아이들처럼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KBL(프로농구) 경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기 때문이다. 코트 위를 날아다니는 선수들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긴 소년은 곧장 농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부모님께 내비쳤다.
수많은 농구 클럽 중 김지한의 정착지가 된 곳은 위례 SK였다. 김지한은 “체험 수업을 다녔던 여러 농구 클럽 중에 위례 SK가 가장 재밌었고 수업 만족도가 높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곁에 있던 학부모 역시 “지역 내 다른 학부모님들 사이에서 소문이 워낙 자자했다. 아이들 케어와 관리도 잘 되고, 수업 프로그램이 가장 체계적이라는 생각에 주저 없이 위례 SK를 선택했다”며 깊은 신뢰를 보였다. 정규 수업을 받던 중, 그의 남다른 재능과 근성을 눈여겨본 안병진 부원장의 대표팀 합류 추천은 김지한이 진짜 농구 선수로서 한 단계 점프업하는 완벽한 계기가 되었다.
취미반과 달리 높은 강도로 진행되는 대표팀의 평소 훈련은 아홉 살 소년에게 처음엔 큰 도전이었다. 김지한은 “처음 대표팀 훈련에 적응할 때는 솔직히 조금 힘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하면서도, “하지만 힘든 훈련 세션을 다 마치고 나면 너무 재밌고 뿌듯함이 밀려온다. 이제는 일주일 중에 농구하러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라며 눈을 반짝였다.
소년의 든든한 멘토인 안병진 부원장에 대한 자랑도 아끼지 않았다. 평소에는 장난도 먼저 쳐주시는 유쾌하고 좋은 스승이지만, 코트 위에 서면 180도 달라진다. 학부모는 “부원장님이 평소에는 아이들과 정말 유쾌하게 잘 지내시는데, 농구 수업을 시작하면 눈빛이 바뀌면서 엄격하고 정확하게 디테일을 잡아주신다. 그 밸런스가 정말 만족스럽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안병진 부원장은 늘 아이들에게 “너희는 언제든 잘 해낼 수 있으니까, 중간에 절대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내야 한다”는 묵직한 조언으로 아이들의 자존감을 채워주고 있다.
최근 김지한과 위례 SK U9 선수단은 자신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형들이 즐비한 ‘4학년 대회(골든에이지 온더코트리그)’에 출전해 뜨거운 코트 맛을 봤다. 나이 차이의 신체적 한계 탓에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김지한의 목소리에는 아쉬움보다 단단함이 서려 있었다.
“나이가 많은 형들과 시합을 뛰어야 해서 정말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코트 위에서 우리 팀 모두가 최선을 다해 뛰었기 때문에 후회는 전혀 없습니다. 1승을 거둔 뒤 다른 경기들을 지게 되면서 최종 결과가 좋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더 열심히 훈련해야겠다’는 엄청난 동력과 자극을 얻었어요.”
실패 속에서 성장의 발판을 찾아낸 소년의 올해 목표는 명확하다. 코트 위에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팀에 꼭 필요한 ‘핵심 선수’가 되는 것. 그리고 자신이 몸담은 위례 SK를 아무도 쉽게 보지 못하는 최고의 강팀으로 만드는 것이다.
앞으로 목표를 이루기 위해 훈련의 강도가 훨씬 강해질 텐데, 혹시 지쳐서 힘들어하는 동료들이 생기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김지한은 듬직한 리더의 답변을 내놓았다. “옆에서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우리는 무조건 잘할 수 있다’고 끊임없이 격려해 주면서 끝까지 다 함께 해내자고 할 거예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김지한은 코트 안팎에서 자신을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는 안병진 부원장과 부모님을 향해 속 깊은 진심을 전했다.
“부원장님! 저 진짜 앞으로도 매 순간 엄청 열심히 할게요. 제가 잘해낼 때까지 믿고 기다려주세요! 엄마, 아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농구를 마음껏 할 수 있게 항상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줘서 너무 고마워요. 사랑해요!”
사진 제공 = 위례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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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