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올리언스 어쩌나’ 데이비스, 끝내 트레이드 요청

NBA / 이재승 기자 / 2019-01-29 09:25:32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결국 화를 자초했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뉴올리언스의 ‘The Brow’ 앤써니 데이비스(포워드-센터, 208cm, 114.8kg)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데이비스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은 데이비스가 연장계약에 관심이 없고, 트레이드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이비스가 트레이드를 원하면서 뉴올리언스는 큰 위기를 맞게 됐다.


데이비스가 이번 시즌 후 뉴올리언스와 연장계약을 맺는다면, 계약기간 5년 2억 4,000만 달러의 계약을 품을 수 있다. 이는 NBA 계약 중 단연 역대 최고액이다. 이번 시즌 후에도 계약이 2년이나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도합 7년 계약이다. 현역 최고 빅맨인 그에게 뉴올리언스가 최고대우를 안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더는 뉴올리언스에서 뛰길 원치 않고 있다. 데이비스가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더라도 팀은 패하고 있다. 또한 뉴올리언스는 지난 시즌까지 함께 했던 드마커스 커즌스(골든스테이트)에게 계약조차 제시하지 않았다. 전력보강이 신통치 않은데다 사실상 코칭스탭까지 한계를 드러난 지 오래다.


결국 데이비스가 먼저 트레이드를 입 밖으로 꺼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끝까지 뉴올리언스에서 뛰고 싶은 의사를 숨기지 않은 그였지만, 거듭되는 패배 속에 끝내 그도 지쳐갔다. 첫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2년차인 지난 2013-2014 시즌부터 엘리트 빅맨 대열에 가세했고, 올스타에 선정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이미 최고 빅맨으로 거듭났다.


리그 최고 센터인 그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파장은 실로 엄청날 전망이다. 당장 슈퍼스타 영입을 원하는 LA 레이커스와 뉴욕 닉스가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보스턴 셀틱스도 후보 중 하나지만, 같은 데릭 로즈 규정을 적용받는 카이리 어빙이 있어 어빙과 데이비스 동시 보유는 불가능하다.


현실적으로 데이비스 영입에 적극적인 후보는 레이커스와 뉴욕이다. 레이커스는 데이비스를 데려올 경우 기존의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막강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샤킬 오닐과 파우 가솔(샌안토니오)이 떠난 이후 올스타 센터난에 시달렸던 레이커스로서는 데이비스를 데려온다면 더할 나위 없다. 시즌 후 재차 전력 보강도 가능하다.


레이커스가 데이비스 영입전에 뛰어든다면, 다수의 유망주와 신인 지명권을 포함시켜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샐러리캡을 맞추기 위해 다른 선수까지 포함시켜야 한다. 우선 론조 볼, 카일 쿠즈마, 브랜든 잉그램이 모두 들어가야 하며, 이비카 주바치까지 내줘야할 수도 있다. 게다가 복수의 1라운드 티켓까지 내줘야 할 것으로 짐작된다.


뉴욕도 빠질 수 없다. 뉴욕은 오는 여름을 기점으로 대대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어빙, 지미 버틀러(필라델피아),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 등을 고루 품을 계획을 갖고 있다. 뉴욕의 전력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동시에 데려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번에 트레이드를 통해 데이비스를 데려온다면, 위의 선수들 중 한 두 명만 데려와도 성공이다.


뉴욕이 데이비스 트레이드를 바란다면,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와 팀 하더웨이 주니어가 들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포르징기스와 하더웨이까지 내줄 경우 데이비스를 데려오더라도 전력이 막상 급상승한다고 보기 어렵지만, 시즌 후 어빙이나 듀랜트를 데려온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데이비스를 중심으로 보다 확실하게 팀을 꾸릴 수 있다.


다만 보스턴은 아쉽게도 이번 시즌 후를 기다려야 한다. 어빙이 시즌 후 옵션을 행사해 이적시장에 나갈 것이 유력하다. 이후 데이비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후 어빙과 재계약을 노린다면 가능하다. 뉴욜리언스도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조건이 마땅치 않을 경우 짧게는 다가오는 오프시즌, 길게는 다가오는 2019-2020 시즌 마감시한을 노릴 수도 있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레이커스가 데이비스 트레이드 착수에 나선 가운데 뉴올리언스는 보스턴과의 거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에는 제이슨 테이텀, 제일런 브라운, 테리 로지어 등 다수의 유망주들이 포진하고 있다. 레이커스의 유망주들보다 현실적인 가치가 더 높아 뉴올리언스가 오프시즌에 보스턴과 거래를 노릴 확률도 높다.


과연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중에 팀을 옮기게 될까. 트레이드된다면 어디로 향할지가 단연 큰 관심이다. 데이비스를 데려가는 팀은 일약 우승후보로 떠오를 것이 유력하다. 만약 트레이드되지 못한다면 보스턴도 가장 확실한 후보로 부상한다. 이번 시즌부터 오프시즌까지 데이비스의 행보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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