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청천벽력’ 존 월, 이번 시즌 마감

NBA / 이재승 기자 / 2018-12-30 10:16:36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워싱턴 위저즈가 끝내 결단을 내렸다.


『ESPN.com』의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와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워싱턴의 존 월(가드, 193cm, 88.5kg)이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월은 왼발 뒤꿈치가 좋지 않은 상태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이 의심됐지만, 끝내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이번에 수술을 받으면서 월은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수술을 받으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8개월 동안 나설 수 없다. 이미 최소 진단으로도 이번 시즌 출격이 불가피하다. 최대 진단을 감안하면 시즌 후 오프시즌에서도 한 동안 몸을 만들기보다는 회복과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 즉, 다가오는 2019-2020 시즌까지 여파를 미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월은 이번 시즌 부상 전까지 32경기에 나서 경기당 34.5분을 소화하며 20.7점(.444 .302 .697) 3.6리바운드 8.7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팀이 부진하면서 트레이드블럭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다음 시즌부터 진행되는 엄청난 연장계약 탓에 트레이드에 관심이 있는 팀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들어 결장 빈도도 늘었다. 특히 12월에만 네 경기에서 결장했으며,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시카고 불스와의 홈경기에 나서지 않으면서 향후 결장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 있었다. 결국 워싱턴과 월은 아쉽지만 수술을 받는 것을 결정했다. 이로써 월은 NBA 진출 이후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한 시즌을 보내게 됐다.


워싱턴의 계획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팀의 간판인 그가 빠지면서 큰 공백이 예상된다. 가뜩이나 이달 중 트레이드를 통해 어스틴 리버스(휴스턴)를 보내면서 백코트를 정리했다. 여기에 월마저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워싱턴의 백코트 전력 구성이 쉽지 않아졌다. 사실상 월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포인트가드가 없는 점도 큰 걸림돌이다.


월은 지난 시즌 막판에도 무릎 부상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발 부상까지 겹치면서 최근 두 시즌 동안 크고 작은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있다. 두 시즌 동안 나선 경기 수는 73경기에 불과하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해마다 77경기 이상씩은 너끈히 뛰는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했지만, 2018년 들어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월은 이번 시즌에 약 1,9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그러나 다음 시즌부터는 지난 2017년에 맺은 연장계약(4년 1억 7,00만 달러)이 시작된다. 다음 시즌 연봉은 무려 3,780만 달러다. 이번 부상 여파로 다음 시즌 개막 때 돌아올지 미지수인 가운데 이후에도 부상과 부진으로 팀을 잘 이끌지 못한다면, 워싱턴에게는 큰 부담이다.


무엇보다 월의 계약은 여타 계약과 마찬가지로 시즌이 거듭될수록 연봉이 늘어나는 형태다. 2020-2021 시즌부터는 4,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을 예정이며, 선수옵션으로 묶여 있는 2022-2023 시즌의 몸값은 4,687만 달러가 넘는다. 워싱턴으로서는 아무쪼록 월이 건강하게 돌아와 이전과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현재 워싱턴에는 부상자들이 차고 넘친다. 드와이트 하워드(등), 샘 데커(발목), 마키포 모리스(목), 오토 포터(무릎)에 이어 월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주축들이 죄다 부상에 신음하게 됐다. 가뜩이나 야심차게 데려온 하워드가 전열에서 이탈한 것도 치명적인 가운데 월마저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을 치르지 못하게 되면서 큰 공백이 예상된다.


워싱턴은 현재까지 13승 23패로 동부컨퍼런스 11위에 올라 있다. 시즌 첫 11경기에서 2승 9패로 크게 부진한 출발을 했고, 그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14경기에서 9승 5패로 이를 만회하나 했지만, 최근 11경기에서 다시 2승 9패로 크게 흔들리면서 순위 경쟁에서 많이 밀려난 상태다.


워싱턴은 오프시즌에 마친 고탓(클리퍼스)을 트레이드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하워드를 데려오면서 골밑을 보강했지만 하워드는 부상으로 9경기를 뛴 것이 전부다. 최근에는 리버스와 켈리 우브레(피닉스)를 보내면서 트레버 아리자를 품었다. 월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끝내 월이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워싱턴의 계획과 구상은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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