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해질 KT의 위력적인 장신 라인업

KBL / 이재승 기자 / 2018-12-14 10:32:16

[바스켓코리아 = 부산/이재승 기자] 부산 KT가 안방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KT는 14일(목)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99-94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삼성을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4쿼터 종료 직전 10점이나 앞서 있었지만, 막판에 삼성의 파상공세에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경기 종료 직전 KT의 주포인 마커스 랜드리가 공격에 나섰지만, 아쉽게 림을 외면했다. 그 사이 삼성에서 네이트 밀러의 3점슛이 또 한 번 더 림을 관통하면서 연장전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KT는 강했다. 랜드리의 3점슛을 시작으로 연장 선취점을 올린 KT는 연장전에서 시종일관 앞서나갔다. 랜드리는 3점슛을 시작으로 상대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까지 집어넣는 등 연장전에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국내선수들이 어김없이 높이에서의 이점을 잘 살리면서 KT가 끝내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은 마지막에 천기범의 결정적인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작전시간 이후 공격시도였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천기범의 패스가 문태영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리고 말았다. 막판에 밀러와 이관희의 3점슛이 폭발하면서 경기를 연장까지 몰고갔지만 고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KT에서는 주전들이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렸다. 랜드리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1점을 퍼부은 가운데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랜드리가 주득점원으로 중심을 확실히 잡은 사이 국내선수들도 힘을 냈다. 김민욱이 21점 9리바운드, 김윤태가 16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 양홍석이 14점 10리바운드, 김영환이 1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데이비드 로건이 부상으로 여전히 결장 중인 가운데 허훈마저 최근에 다시 다치면서 백코트에 공백이 생겼다. 로건은 조만간 돌아올 예정이지만, 아직 복귀 일정을 정하기 어렵다. 허훈은 당분간 결장이 유력하다. 이 가운데 트레이드를 통해 선수 몇 명이 바뀌면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KT의 서동철 감독은 이날 ‘김윤태-김영환-양홍석-랜드리-김민욱’을 주전으로 내세웠다. 장신 선수 넷을 모두 투입한 것. 이는 이날 기록으로도 잘 드러났다. 김윤태를 제외한 네 명의 장신 선수들이 모두 9리바운드 이상씩 따내는 등 도합 38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이들 네 선수가 상대와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많은 리바운드를 따낼 수 있었다.


경기 후 KT의 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만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증거다”며 제공권 싸움에 적극 가담한 김민욱, 양홍석, 김영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이 높이가 탄탄하지 않은 점도 있었지만, 그만큼 KT의 토종선수들이 높이의 이점을 십분 활용했고, 리바운드에 적극 뛰어들면서 제공권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었다.


이들은 3점슛까지 능수능란하게 던질 수 있다. 이들 모두 언제든지 3점슛을 던질 수 있다. 이날 KT가 터트린 3점슛은 도합 14개로 이중 대부분을 이들이 합작했다. 상당수를 랜드리가 집어넣었지만, 김민욱과 양홍석은 물론 김영환도 3점슛을 언제든지 시도할 수 있다. 즉,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는 상당한 이점이 있다.


장신의 이점을 살려 포스트업을 시도하는데 다소 서투르지만, 김영환이 역할을 해줄 수 있다. 김영환은 매치업에 따라 안팎을 넘나들 수 있다. 시즌 초반에도 김영환은 “막는 선수에 따라 달리 공격하고자 한다”면서 작은 선수가 막을 때면 주저앉고 포스트플레이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하물며 슈팅가드 자리에서 뛴다면 높이의 이점은 더욱 배가 되는 셈이다.


꼭 포스트업이 아니더라도 김윤태가 수비를 흔든 뒤 상대 수비 변화에 따라 자유롭게 외곽에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혹 외곽슛이 실패하면 공격 리바운드를 통해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삼성을 상대로 이날 KT가 경기 내내 앞서 나갈 수 있는 이면에는 큰 선수들이 두루 포진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후 김윤태도 이에 대해 “공수 양면에서 도움이 된다”면서 “미스매치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한희원, 이정제, 김현민 등도 벤치에 대기하고 있으며, 조상열도 간간히 나와 3점슛을 보탤 수 있다. 장신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 확실히 해주면서 벤치에 있는 선수들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KT의 장신 라인업이 더 위력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진_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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