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숭의여고 윤지유 "좋은 가드가 되고 싶어요"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6-10-25 23:29:18

 

본 인터뷰는 2026년 8월 중하순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9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2026년은 숭의여고에 만족스럽지 못한 시간이 됐다. 주축으로 뛰어야 할 선수가 전학 징계로 코트에 나설 수 없었고, 부상 선수도 끊이지 않았다. 설상가상 지도자가 병가로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임시 지도자가 부임했다.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1학년 윤지유는 흔들리지 않았다. 시선의 끝을 내년에 두면서 매일 ‘좋은 가드’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터뷰 당시) 추계연맹전 준비 중일까요?

부상 선수가 많아서 추계연맹전에 나가지 않기로 했어요. 사실상 시즌이 끝난 거죠. 요즘엔 학교에서 기본기와 체력 등을 위주로 하면서 몸을 만들고 있어요. 

 

동계 훈련을 일찍 시작하는 셈이군요. 올해 개최된 대회에는 얼마나 참가했나요?  

초반에 열린 대회에는 나가지 않았고, 주말리그부터 출전했어요. (이유는요?) 전학 징계로 출전할 수 없는 선수가 여러 명인 데다, 다친 선수가 계속 나왔거든요. 

 

그럼 주말리그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인성여고와의 경기에선 패했어요. 선수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파울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컸어요. 수비와 공격 마무리도 아쉬웠고요. 이후에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수원여고는 이겼어요. 특히, 로테이션 수비와 손발을 맞추는 데 집중했어요. 

 

종별 대회는 어땠어요?

예선 탈락했어요. 이때는 9명이 전부 뛸 수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부족했던 것 같아요. 전반에 시소게임을 하다가 후반에 벌어지는 경기가 많았거든요. 

 

마지막에 나간 게 주말리그 왕중왕전이죠?

1승 2패를 거뒀어요. 청주여고전에선 승리했고, 온양여고와 수피아여고에는 졌어요. (온양여고와 수피아여고는 우승 후보인 만큼 어려운 경기를 했겠어요) 고아라 코치님의 병가로 박선영 코치님께서 임시로 오셨는데, 아무래도 함께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어요. 게다가 2학년 3명이 전부 페널티라 1학년 위주로 뛰어서 힘에서도 밀렸고요.

 

농구는 언제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면서 시작했어요. 제가 체육활동을 좋아하던 참에 농구부 입단 권유를 받았어요. 달리기도 잘했고, 줄넘기 대회 같은 데 나가면 꼭 입상했거든요. (부모님께선 흔쾌히 허락하셨나요?) 제게 선택권을 주셨어요. 저는 도전해보고 싶어서 하겠다고 했고요. 

 

엘리트 체육이 쉽진 않을 텐데. 

사실 생각보다 힘들어서 좀 놀랐어요. 초등학생 땐 5~6학년 언니들이 많다 보니, 뛰는 것부터 힘들더라고요. 코치님께서 화내실 땐 많이 당황하기도 했고요(웃음). 

 

그런데도 계속 농구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은요?

슛을 쏘거나 제가 시도한 게 마무리되는 뿌듯함과 성취감이 너무 좋아요. 무엇보다 농구가 재밌고, 좋아요.

 


현재는 1번 포지션을 보고 있죠. 

초등학교 때는 주로 2~3번 포지션을 봤어요. 중학교 2학년부터 가드를 맡았고요. 예전에는 패스를 받고 슛 쏘는 데 집중한 반면, 요즘에는 가드로서 시야를 넓히는 데 신경 쓰고 있어요. 

 

윤지유 선수의 장점도 소개해주세요. 

저는 어디에서나 슛을 넣을 수 있는 것과 속공을 빠르게 나가서 마무리하는 것에 자신 있어요. 픽앤롤 이후에 바로 쏘는 3점슛도 장점이고요. (수비에서는?) 신장은 크지 않아도 손질이나 박스 아웃을 정확하게 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수비를 개선해야 해요. 

 

구체적으로.

특히, 1대1 수비를 보완해야 해요. 끝까지 따라가서 상대를 괴롭히는 부분이요. (공격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시야를 넓혀서 어시스트를 많이 봐줘야 할 것 같아요. 2대2에선 제 공격을 보면서 팀원도 살펴봐야 하고요. 가드의 플레이를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지도자에게 듣는 조언도 알려주세요.

(병가 중인) 고아라 코치님께선 가드로서 제 공격을 보면서 다른 찬스를 만들어주는 걸 강조하셨어요. 속공 상황에선 어떻게 판단하는지도 많이 알려주셨고요. 박선영 코치님께선 좀 더 기본적인 부분을 짚어주세요. 미스를 하더라도 자신감 있게 임하고, 과감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롤 모델도 있을까요?

저는 허예은(청주 KB) 선수가 롤 모델이에요. 키가 작아도 빠르고 돌파를 잘하세요. 어시스트 능력도 좋으시고요. (허예은 선수에게 묻고 싶은 점이 있다면?) 수비를 한 번에 제치는 리듬과 기술을 배우고 싶어요. 


평소에 WKBL 경기도 챙겨보는 편인가요?

네. (유심히 보는 부분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가드를 중심으로 보는 편이에요. 팀원들을 살려줄 수 있는 패스, 킥아웃 패스 등을 주로 봐요. 그리고 수비도 많이 보면서 공부해요. 1대1에서 잘 뚫리지 않고 압박하는 수비, 뚫려도 빨리 나와주는 로테이션 수비를 본받으려고 해요. 

 

아직 고등학교에서 보낼 시간이 2년이나 남았어요. 

내년과 내후년엔 올해보다 더 손발을 잘 맞춰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어요. 우승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작년 U16 선발전에 가서 부족함을 느꼈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점을 부족하다고 느꼈는지?) 제 신장에 비해 스피드와 패스가 부족한 것 같더라고요. 더 보완해서 U18에는 꼭 선발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한 각오. 

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더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해요. 팀원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 본인 제공

일러스트 = 슈팅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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