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초반부터 득점한 서명진, 그리고 ‘마지막 한 방’

KBL / 손동환 기자 / 2026-01-14 05:55:58

서명진(189cm, G)이 마지막 한 방을 꽂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75-74로 꺾었다. 2025~2026시즌 첫 홈 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전적은 11승 21패다.

서명진은 2024~2025시즌에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정규리그 47경기 평균 22분 29초를 소화했고, 경기당 7.1점 3.0어시스트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동료들과 함께 현대모비스를 정규리그 3위(33승 21패)로 이끌었다.

서명진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안양 정관장과 열린 3경기에서 평균 29분 25초 동안 12.0점 4.3리바운드 3.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당 2.7개의 3점슛을 터뜨렸고, 약 44.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평균 3점슛 성공 개수는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선수 중 2위였다.

플레이오프를 소화한 서명진은 데뷔 처음으로 FA(자유계약)를 취득했다. FA를 취득한 서명진은 현대모비스와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 5년’에 ‘2025~2026 보수 총액 4억 5천만 원’의 조건으로 현대모비스에 남았다. 2025~2026시즌 31경기에 나섰고, 경기당 13.1점 4.4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 후 평균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적장인 김효범 삼성 감독도 경기 전 “현대모비스의 2대2가 정말 까다롭다. 재간 있는 가드들이 많아서다. 특히, (서)명진이는 어느 쪽에서든 공격을 잘한다”라며 서명진의 퍼포먼스를 높이 평가했다.

서명진은 어쨌든 현대모비스에 꼭 필요한 조각이다. 그러나 변수가 있다. 1옵션 외국 선수인 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또 한 번 이탈한 것. 공격 파트너가 사라졌기에, 서명진의 대처 방식이 더 중요하다.

서명진은 해먼즈의 유무에 관계없이 자기 플레이를 했다. 특히, 왼쪽 윙에서 생산성 높은 플레이를 자랑했다. 미드-레인지 점퍼와 3점을 연달아 성공. 팀의 첫 8점 중 5점을 꽂았다. 현대모비스도 8-0으로 앞섰다.

서명진은 삼성의 도움수비에도 여유를 보였다. 오히려 높은 패스로 삼성 수비수들의 시선을 위로 돌렸다. 그리고 존 이그부누(208cm, C)가 서명진의 패스를 캐치. 투 핸드 덩크로 삼성 수비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명진은 박무빈 대신 볼을 지휘하기도 했다. 박무빈 대신 2대2를 전개. 공격 활로를 더 많이 뚫었다. 서명진이 혈을 뚫자, 현대모비스도 1쿼터 종료 4분 30초 전 두 자리 점수 차(16-6)로 달아났다.

이그부누가 벤치로 잠깐 물러났다. 그러나 서명진은 다른 선수의 스크린을 활용. 왼쪽 윙에서 또 한 번 3점을 성공했다. 덕분에, 현대모비스는 버틸 기반을 마련했다. 1쿼터 결과 또한 좋았다. 점수는 25-11이었다.

1쿼터를 쉬지 않았던 서명진은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신동혁(193cm, F)의 강한 수비에 휘말렸으나, 김건하(175cm, G)의 도움 속에 볼을 쉽게 잡았다. 1쿼터처럼 흐름에 맞게 잘 움직였다.

그러나 서명진의 패턴이 삼성 선수들에게 읽혔다. 서명진의 턴오버가 많아졌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의 수비도 이뤄지지 않았다. 악재가 겹친 현대모비스는 2쿼터 시작 3분 5초 만에 29-24로 쫓겼다.

서명진을 포함한 현대모비스 선수들 모두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래서 세컨드 찬스 획득에 더 적극적이었다. 그 결과, 이도헌(186cm, G)이 37-32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 현대모비스는 그제서야 한숨 돌릴 수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마지막 공격 때도 세컨드 찬스를 얻었다. 서명진이 마지막 5초 동안 볼을 쥐었다. 앤드류 니콜슨(206cm, F) 앞에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39-32로 삼성과 간격을 더 벌렸다.

서명진이 3쿼터 초반 활발히 움직였다. 우선 3쿼터 시작 58초 만에 오른쪽 코너에서 점퍼를 성공했다. 41-34로 삼성과 간격을 유지시켰다.

그러나 서명진이 신동혁(193cm, F)의 수비에 막혔다. 서명진이 막히자, 현대모비스의 공격 루트가 확 줄었다. 이로 인해, 삼성한테 속공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 결과, 3쿼터 시작 3분 6초 만에 동점(43-43)을 허용했다.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써야 했다.

게다가 이그부누가 3쿼터 시작 4분 8초 만에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선수만으로 3쿼터 잔여 시간을 운영해야 했다. 현대모비스에 위기가 발생한 것.

그렇지만 이승현(197cm, F)이 집념을 발휘했다. 케렘 칸터(202cm, C)의 공격을 온몸으로 막았다. 서명진이 이를 빠르게 전개. 수비수의 자세를 본 후, 빠르게 던졌다. 자유투 3개를 얻었고,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52-46으로 삼성을 다시 밑으로 떨어뜨렸다.

현대모비스도 59-54로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4쿼터 시작 3분 넘게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삼성의 추격을 계속 견뎌야 했다.

현대모비스가 68-67로 쫓길 때, 서명진이 의미 있는 퍼포먼스를 했다. 먼저 컷인에 이은 플로터로 70-67을 만들었다. 다음 공격 때는 킥 아웃 패스로 조한진(193cm, F)의 득점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72-67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8초 전 72-74로 역전당했다. 경기를 질 뻔했다. 그렇지만 서명진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종료 0.6초 전 역전 3점포를 작렬. 마지막 득점으로 현대모비스 팬들에게 ‘도파민’을 선사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60%(24/40)-약 59%(26/44)
- 3점슛 성공률 : 약 26%(6/23)-약 26%(5/19)
- 자유투 성공률 : 56.25%(9/16)-약 78%(7/9)
- 리바운드 : 32(공격 9)-26(공격 4)
- 어시스트 : 20-11
- 스크린어시스트 : 3-4
- 턴오버 : 11-10
- 스틸 : 7-9
- 디플렉션 : 2-4
- 블록슛 : 3-1
- 속공에 의한 득점 : 4-5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0-9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1-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서명진 : 37분 32초, 22점(2점 : 4/7, 3점 : 3/5) 6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 존 이그부누 : 24분 14초, 1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1스크린어시스트
- 이승현 : 36분 16초, 10점 7리바운드(공격 3) 4스틸 3어시스트 1블록슛
2. 서울 삼성
- 케렘 칸터 : 31분 7초, 30점(2점 : 14/18) 11리바운드(공격 2) 4스틸 4스크린어시스트 3어시스트
- 이관희 : 27분 7초, 11점(2점 : 5/9) 5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 한호빈 : 25분 29초, 10점 2어시스트 2리바운드 2디플렉션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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