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건국대 비밀병기’ 뭉구, 프로 스카우터들의 시선은?

대학 / 손동환 기자 / 2026-07-07 16:55:04

비밀병기가 나타났다. 프로 스카우터들은 이를 어떻게 봤을까?

건국대학교는 7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42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A조 예선 경기에서 명지대학교를 80-47로 꺾었다. 대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건국대는 2022시즌부터 4년 동안 상위권이었다. 어느 팀한테도 쉽게 패하지 않았다. 프레디(203cm, C)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뽐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레디가 2025시즌 종료 후 졸업했다. 건국대는 프레디 없이 2026시즌 전반기를 치러야 했다.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그러나 프레디를 대체할 선수가 이번 MBC배부터 뛸 수 있다. 뭉구(210cm, C)다. 높이와 기동력을 갖춘 빅맨. 다만, 한국에서 처음 실전을 치르기에, 검증을 받아야 했다.

그런 이유로, 황준삼 건국대 감독은 뭉구를 “비밀병기”로 표현했다. 숨겨졌던 뭉구는 2쿼터에 첫 선을 보였다. 공수 모두 자리를 잡지 못했다. 뭉구의 수비 요령 또한 좋지 않았다. 2대2 수비를 할 때 더욱 그랬다.

그러나 뭉구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공수 전환을 등한시하지 않았다. 또, 자리 잡는 동작으로 김태균(184cm, G)의 돌파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활동량만큼은 풍부했다.

뭉구가 그렇게 첫 선을 보였다. 뭉구의 일장일단은 확실했다. 그리고 하나의 명제를 증명했다. ‘완성되지 않은 선수’라는 점이었다.

프로 스카우터들도 뭉구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뭉구만한 피지컬과 운동 능력을 지닌 이가 몇 없어서다. 언젠가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나서야 하기에, 프로 스카우터들의 눈도 날카로웠다.

하지만 뭉구의 출전 시간이 너무 길지 않았다. 또, 뭉구는 앞으로 많은 경기를 나서야 한다. 다시 말해, 표본이 적다. 그래서 뭉구를 바라본 스카우터들이 “너무 잠깐 본 거라,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 당장 지켜봐야 한다”라며 전제 조건을 달았다.

인터뷰에 응해준 A 스카우터는 먼저 “지금은 대학 선수들의 장점을 봐야 한다. 뭉구는 2대2 드랍 백 수비(빅맨이 처지는 수비)나 도움수비를 할 때, 뭉구가 위치를 어느 정도 잡았다”라며 긍정적인 점을 전했다.

그렇지만 “디테일과 몸 쓰는 기술, 센스와 전문성 등 보완할 게 더 많이 보였다. 특히, 노 마크 찬스를 얻었을 때, 조그만한 컨택 때문에 볼을 놓쳤다. 빅맨으로서 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라며 냉철하게 판단했다.

B 스카우터는 “받아먹는 것만 잘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기본기를 장착해야 하고, 몸싸움 능력을 키워야 한다. 자리 싸움과 볼 캐칭 능력 또한 끌어올려야 한다”라며 A 스카우터와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리고 “대학 선수들은 결국 자신의 역량을 끌어올려야 한다. 발전을 해야 한다. 프레디가 드래프트에서 밀린 것도 그런 이유다. 1학년 때와 4학년 때가 똑같았다. 전혀 늘지 않았다”라며 ‘발전’을 키워드로 삼았다.

뭉구는 어쨌든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프로 스카우터들이 이야기한 대로, 뭉구의 움직임은 거칠했다. 수많은 세공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뭉구는 앞으로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 ‘210cm’과 ‘피지컬 대비 운동 능력’이 그 이유다.

사진 = 손동환 기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