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KBL 드래프트] DB 옷 입은 단국대 송재환, 3R 기적 만들까… “항상 배고픈 선수처럼 뛰겠다”

KBL / 김채윤 기자 / 2025-11-14 20:38:31

단국대 송재환이 3라운드의 기적을 만들러 프로로 향한다.

송재환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2순위로 원주 DB의 유니폼을 입었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단국대에 입학한 송재환은 저학년 때부터 실전 경기를 많이 치렀다. 첫 대학 무대였던 2022년, 리그 14경기 중 13경기에 출전해 평균 9.46점 4.23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다음 해에는 평균 12.23점을 넣으면서 4.15개의 리바운드를 잡았다.

특히, 3점슛에 자신감이 더해져 성공률을 30% 이상으로 유지하면서도 시도 횟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변화를 보여줬다.

그리고 송재환은 3학년인 2024년 커리어 하이를 써냈다.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12.29점 6.36리바운드를 기록했고, 특히 가드 포지션 중에서는 리그 리바운드 1위(89개)에 오르면서 공수 양면에서 팀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송재환은 가장 중요했던 4학년 시즌, 발날 부상으로 벤치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다. 말로는 괜찮다며 덤덤한 듯했던 송재환이지만, 복귀를 앞당기다 다시 생긴 부상에 몸도 마음도 힘든 시간을 여러 차례 보내야 했다.

그런 송재환이 꿈에 그리던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김주성 DB 감독이 송재환의 꾸준함을 알아봤다.

김주성 감독은 “(송재환은)3&D로 활용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뽑았다. 높이도 생각보다 있다. 파이팅 있는 모습을 생각했다. (4학년 시절 부상을) 생각은 했었다. 그래도 부상당하기 전 1~3학년 시절 모습을 봤을 때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라며 지명 배경을 밝혔다.

김주성 감독의 말처럼 건강한 송재환은 궂은일과 공격적인 플레이 등 공수 양면에서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 그리고 송재환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던 학교 관계자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성실함은 송재환의 가장 큰 무기다.

송재환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다. 꿈의 무대였는데 현실로 이루어져서 정말 행복하다. 나를 뽑아주신 원주 DB 김주성 감독님과 구단 관계자분들께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하다”라며 연신 감사함을 전했다.

그리고는 “프로에 왔다고 해서 성공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프로에서 나를 보여주고, 내가 증명을 해야 성공한 거라고 생각한다. 부상에서 회복 하는대로 원주 DB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그런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거다. 이 은혜를 잊지 않고 정말 항상 오늘을 되새기면서 정말 열심히 다시 운동하겠다”라며 무대에서 전하지 못했던 소감을 다시 이야기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시즌을 날렸기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송재환이다. 1라운드 2라운드 지명이 끝나고, 3라운드 첫 번째 지명 팀이었던 안양 정관장이 지명 포기를 선언했을 때 송재환의 긴장감은 극에 달했을 터.

송재환은 “정말 벙쪘다. 기대는 했는데 정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너무 긴장했다. 단추도 메고 나가야 한다는 걸 아는데 긴장이 돼서 푸르고 나갔더라.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라고 이름이 불릴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서 “아직도 긴장이 안 풀린다. 그래도 일단은 행복하다. 아까 무대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여태까지 도와주시고 힘 써주신 분들이 많다. 김영수 선생님, 선혜 누나, 단국대 스포츠 매거진 웅담과 단국대 농구부 프론트 디스포런트까지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긴장감에 언급하지 못했던 감사인사를 뒤늦게 전했다. 

 

한편, 이날 체육관에서 송재환의 지명을 숨죽여 바라던 사람이 또 한 명 있다. 바로 1라운드 7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단국대 동기 최강민(188cm, G)이다. 


2025년 단국대 ‘주장’이었던 최강민과 ‘대장’이었던 송재환은 2022년 단국대에 입학한 뒤 유일하게 4학년을 꽉 채운 22학번 동기다. 송재환의 힘든 시간을 바라봐야만 했던 최강민은 송재환이 지명되자 지명자 대기석에서 누구보다 힘찬 박수를 보냈다.


송재환은 이에 “아직 강민이랑 깊게 대화는 나누지 못했다. 일단 강민이가 뽑힐 때부터 나도 너무 행복했다. 강민이가 먼저 가서 정말 좋았다. 강민이도 내가 내려와서 인사할 때 너무 축하한다고 이야기해줘서 정말 감동이었다”라며 뜨거운 우정을 뽐냈다.

한편, 송재환은 새롭게 인사할 윈디(원주 DB 팬 애칭)들에게도 한 마디를 남겼다.

송재환은 “바라던 팀에 와서 기쁘다. 항상 배고픈 선수처럼 뛰어다니겠다. 내가 슈팅이 장점이다. 코트에서 성실한 선수가 보이면 송재환라는 수식어가 따라올 수 있게끔 좋은 슈터로 잘 크겠다”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건강한 송재환이 만들 3라운더의 기적. 송재환이 부상을 털고 펼칠 활약을 기대해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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