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로 간 BASKETKOREA] 주축 가드 부재? 5년 차 조석호에게는 기회,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 KBL / 김채윤 기자 / 2026-09-03 20:33:32

[바스켓코리아=사가/김채윤 기자] “제 농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회죠.”
고양 소노는 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일본 사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2일 B.리그 사가 발루너스와의 연습경기를 치렀고, 오는 5일과 6일에는 게이트웨이컵 2026(GATEWAY CUP 2026)에 참여한다.
소노는 이번 전지훈련에 외국 선수 스카티 제임스(202cm, F)와 자니 오브라이언트(207cm, C),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195cm, F)까지 합류하며 어느 정도의 선수 구성은 맞췄다.
그러나 핵심 가드진 이정현(188cm, G)과 이재도(180cm, G)가 각각 국가대표 차출과 가족 경사로 함께하지 못하며 100%의 전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여기에 박종하(184cm, G)까지 부상으로 전지훈련 참가가 불발됐다. 소노는 극심한 ‘가드 기근’ 상황에 놓였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이는 다른 누군가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으려는 선수가 있다. 5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조석호(178cm, G)다.
조석호는 2020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4순위로 고양 오리온의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중앙고를 졸업한 그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한동안 이렇다 할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전지훈련은 다르다. 조석호는 지난 2일 사가 발루너스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훈련에서도 주전조에 포함돼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조석호는 “너무 소중한 기회라 하나하나 허투루 쓰지 않으려고 하면서 지내고 있다”라고 전지훈련을 대하고 있는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는 “(외국 선수들이) 능력이 엄청 출중하고 다 검증된 선수들이다. 자니(오브라이언트)나 케빈(켐바오)도 작년에 엄청 잘했다. 내가 스코어러가 아니라 미스 없이 안정감을 주려고 했다. 수비에서도 에너지 넘치게 하려고 했는데 연습경기는 파울이 망치긴 했지만...”이라며 새로운 선수들과 치른 연습경기를 돌아봤다.
이번이 조석호에게는 첫 일본 전지훈련이다. 평소 일본 가드들의 영상을 자주 찾아본다는 그는 직접 일본 선수들과 코트에서 맞붙는 것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조석호에게 지금 주어진 시간은 쉽게 찾아오지 않는 기회다. 조석호는 “주전조에서 훈련하는데 이런 기회가 언제 또 오겠나. 내 농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기회를 하나하나 허투루 쓰고 싶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물론 전지훈련이 끝난 뒤에도 지금과 같은 기회가 계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이정현과 이재도라는 팀의 주축 가드들이 복귀하면 출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조석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팀에 이정현, 이재도라는 주축 가드들이 있다. 지금은 이렇게 훈련하고 있지만 당장 시즌이 시작되면 10분도 뛰지 못할 수도 있다”며 “남은 시간 동안 내가 코트에 들어갔을 때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고, 감독님께서 원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안정감을 심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석호가 성장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 역시 힘을 보태고 있다. 조석호는 “박찬희 코치님께서 따로 영상도 많이 보내주신다. 지난해 D리그를 뛰었던 선수들과 어린 선수들을 대상으로 단톡방을 만들어서 영상을 많이 보내주신다”며 “연습경기 영상은 물론이고 일본 대표팀 경기 등 여러 나라의 경기 영상을 많이 보내주신다. 이번엔 쉬는 날에도 영상을 보내주셨다”라고 말했다.
또 “김강선 코치님께서는 새벽마다 슈팅 훈련을 도와주시고, 타일러 가틀린 코치님도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잘 잡아주신다”라며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5년 차 프로 생활을 앞둔 조석호에게 이번 사가 전지훈련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기회다.
그렇기에 조석호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려고 한다”라며 자신의 농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하다고 말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한다.
사진 = 김채윤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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