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 유도훈 감독과 재회한 이대헌, “옆에서 도와줄 테니 이겨내 보자고...”
- KBL / 김성욱 기자 / 2026-07-27 16:16:58

이대헌(195cm, F)이 안양 정관장에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대헌은 비시즌을 앞두고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정관장으로 트레이드됐다. 새 유니폼은 아직 낯설지만, 적응에 큰 어려움은 없다. 과거 인천 전자랜드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함께했던 유도훈 감독이 이대헌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헌은 “감독님께서 나를 잘 알고 계시고, 나도 감독님께서 어떤 모습을 원하는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선수들도 먼저 다가와 잘 챙겨준다. 운동에만 집중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라고 정관장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이대헌은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프로 데뷔 이후 가장 적은 출전 시간을 기록했다. 아쉬움을 안은 채 다시 팀을 옮겨야만 했다.
그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트레이드였다. 처음 겪는 일은 아니지만 아쉬운 마음이 컸다. 현대모비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구단에서 정말 잘 챙겨주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했다. 빠르게 마음을 추스르고 정관장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커리어 후반부에 접어든 이대헌에게 몸 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는 현재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하며, 젊은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 훈련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대헌은 “몸 상태는 정말 건강하다.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이제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내 나이에 맞게 더 뛰고 더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유도훈 감독과의 재회는 이대헌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유 감독은 이대헌이 프로 무대에서 성장하는 과정을 오랜 시간 지켜본 지도자다. 이대헌도 다시 함께한 훈련에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훈련하면서 예전에 함께했던 좋은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감독님은 여전히 열정적이고 한결같으시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밝은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다. 나도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도훈 감독은 이대헌에게 특별한 메시지도 전했다. 이대헌은 “감독님께서 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동안 좋은 모습도 보여드렸지만, 아쉬운 모습도 있었다. ‘팬들에게 다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려면, 이전보다 더 노력하고 연구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옆에서 많이 도와줄 테니 다시 한번 이겨내 보자’고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했다. 국내 빅맨 포지션의 무게감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대헌은 먼저 기존 시스템에 녹아든 뒤, 자신의 공격력과 경험을 더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정관장은 지난 시즌 공수에서 빈틈이 많지 않았던 팀이다. 선수들끼리의 호흡도 좋았다. 먼저 잘 만들어진 시스템에 융화돼야 한다. 이후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린 선수들을 잡아주는 역할도 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L 외국선수 제도에 변화가 생겼다. 새 시즌 2, 3쿼터는 외국 선수 두 명이 동시 출전 가능해졌다.
이에 이대헌은 “외국 선수 제도가 달라지면서 내 포지션의 역할도 변할 것이다. 1, 4쿼터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포스트 플레이와 속공 참여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은 수비와 리바운드다. 궂은일부터 해내고 기회가 왔을 때, 내 장점을 살려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대헌은 “우선 코트에서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팬들도 내 에너지와 활력을 느낄 수 있다. 예전의 좋은 모습을 기억하고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이 많다. 당시 경기력을 100% 되찾거나 뛰어넘을 수도 있겠지만, 우선 최대한 이른 시간 안에 조금이라도 되찾아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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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