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재다능해진 크리스 맥컬러, 삼성의 약점과 연결된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6-09-14 16:25:51

KBL은 2026~2027시즌부터 2쿼터와 3쿼터에 ‘외국 선수 동시 출전’을 허용했다. 이로 인해, KBL 10개 구단은 외국 선수 간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겼다. 동시에, 선수층의 약점을 메우려고 했다.
서울 삼성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삼성의 외국 선수 선발 작업은 녹록지 않았다. 2옵션 외국 선수였던 케렘 칸터(202cm, C)와는 일찌감치 계약했으나, 칸터의 파트너를 빠르게 선택하지 못했기 때문.
큰 이유가 존재했다. 삼성의 사령탑이 지난 7월 16일에야 발표된 것. 대부분의 구단이 외국 선수 조합을 모두 선정했을 때, 삼성은 김상식 감독을 선임했다. 삼성 코칭스태프의 대응이 늦을 수밖에 없었다.
물론, 삼성은 최대한 빠른 속도로 칸터의 파트너를 선택했다. 그 결과, 2025~2026 수원 KT 외국 선수였던 데릭 윌리엄스(202cm, F)를 선발했다. 윌리엄스의 득점과 칸터의 우직함을 메인 옵션으로 삼는 듯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삼성과 계약하지 않았다. 유럽으로 향했다. 그래서 삼성의 발등은 더 뜨거웠다. 그리고 맥컬러를 선발한데 만족해야 했다.
맥컬러는 필리핀과 푸에르토리코 등에서 실전 감각을 쌓았다. 휴식 시간을 보장받지 못했으나, 삼성의 제안에 응했다. 그리고 지난 9월 1일부터 삼성 선수들과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맥컬러의 여러 역할이 대만 외국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또, 맥컬러가 다재다능했기에, 삼성의 공격 옵션이 다변화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삼성의 전력이 무작정(?) 최악은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맥컬러의 다재다능함은 삼성의 약점과 연결될 수 있다. 먼저 맥컬러가 볼을 운반해야 한다는 건, 삼성의 볼 핸들러가 그렇게 강하지 않다는 뜻이다. 삼성이 대만 전지훈련할 때에도, 한호빈(180cm, G) 말고는 이렇다 할 볼 핸들러가 없었다.
그리고 맥컬러의 골밑 수비 비중이 1쿼터와 4쿼터에 더 늘어날 수 있다. 맥컬러가 혼자 뛸 때, 맥컬러를 받쳐줄 프론트 코트 자원이 많지 않아서다. 그런 이유로, 삼성은 임동언(195cm, F)과 이규태(199cm, F) 등의 성장을 기대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맥컬러의 다재다능함이 KBL에 통할 거라고 보장할 수 없다. 대만이 외국 선수와 유학생 선수를 KBL보다 많이 사용할 수 있을 뿐, 대만의 외국 선수 혹은 유학생 선수의 퍼포먼스가 KBL보다 높지 않아서다. 즉, 맥컬러의 역량은 최소 오픈 매치부터 확인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맥컬러한테도 많은 걸 의지해야 한다. 맥컬러의 역량이 어느 정도 나와야, 칸터나 삼성 기존 선수들의 장점도 나올 수 있어서다. 반대로, 맥컬러의 다재다능함이 통하지 않는다면, 삼성은 이전보다 더 부드럽게 미끄러질 수 있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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