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연장행 득점→자유투 2구 실패’ 천당과 지옥 오간 오벨레 존,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대학 / 김성욱 기자 / 2026-09-11 10:00:26


[바스켓코리아=용인/김성욱 기자] 오벨레 존(190cm, F)이 아찔한 순간을 넘어 값진 승리와 경험을 챙겼다.

경희대는 10일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 선승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중앙대와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92-90으로 승리했다.

오벨레 존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오벨레 존은 28분 동안 11점 6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페인트존에서 높은 효율을 보였고, 3점슛도 하나 적중시켰다.

경희대에는 간절했던 승리였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성균관대에 패했고, 이날 중앙대를 상대로도 한때 22점 차까지 밀렸다. 그러나 4쿼터에 거세게 추격했고, 오벨레 존도 그 과정에 힘을 보탰다.

오벨레 존은 “올해 준비하면서 두 번이나 졌던 만큼 정말 간절하게 이기고 싶은 경기였다. 잘 준비해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오벨레 존의 존재감은 경기 초반부터 나타났다. 1쿼터에는 외곽에서 3점포를 터트렸고, 4쿼터에는 풋백 득점으로 추격에 힘을 실었다. 4쿼 막판에는 78-78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1차 연장 막판, 오벨레 존에게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자유투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두 개의 자유투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자칫 패배의 빌미가 될 수도 있는 장면이었다.

오벨레 존은 당시를 떠올리며 “팀원들에게 정말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래도 동료들이 계속 열심히 수비해서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다시 연장에 갈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경희대 동료들은 오벨레 존의 실수를 탓하지 않았다. 수비로 다시 한번 기회를 만들어냈고, 승부는 2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배현식(193cm, F)이 마지막 득점과 블록슛을 책임지면서, 경희대는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벨레 존에게도 의미가 큰 경기였다. 그는 MBC배 이후 점차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이날도 접전 상황에서 28분을 소화하며, 리바운드와 궂은일로 힘을 보탰다.

오벨레 존은 늘어난 출전 시간에 대해 “스스로 열심히 하다 보니 감독님과 코치님 눈에 띄어서 기회를 더 주시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스스로 만족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오벨레 존은 자신의 보완점으로 주저 없이 ‘수비’를 꼽았다. 출전 시간을 더욱 늘리기 위해서는 골밑 득점과 리바운드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경희대에는 이제 고려대전이 기다리고 있다. 상대의 높이에 변화가 생긴 만큼 오벨레 존의 역할도 중요해질 수 있다. 하지만 그는 특별한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오벨레 존은 “원래 하던 대로 열심히 뛰겠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하고, 자신 있게 플레이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분명하다. 오벨레 존은 “후반기 첫 승을 했다. 남은 경기도 모두 이겨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고, 우승까지 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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