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계속 부딪히고 계속 점프한다, 그게 마레이의 힘이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6-03-30 05:55:14

창원 LG는 지난 2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67-55로 꺾었다. 정규리그 기준, ‘SK전 홈 경기 7연패’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35승 15패로 ‘정규리그 우승’과 한껏 가까워졌다. 2위 안양 정관장(32승 18패)과는 3게임 차.
LG는 2024~2025시즌에 고전했다.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길게 이탈해서였다. 그러나 마레이가 돌아온 후, LG의 경기력은 상승했다. 골밑 싸움과 수비부터 달라졌다. 탄탄해진 LG는 다시 질주했다. 그리고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마레이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자신의 역량을 100% 이상 쏟았다. 7경기 평균 32분 41초 동안, 11.9점 13.1리바운드(공격 4.4) 4.6어시스트에 2.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 결과, KBL에서 처음으로 우승했고, LG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했다.
마레이의 위력이 강했던 이유. ‘수비’였다. 마레이는 2025~2026시즌에도 수비와 리바운드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덕분에, LG도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2013~2014시즌 이후 1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노린다.
조상현 감독이 부임한 후, LG의 결과는 어느 때보다 좋다. 그러나 LG는 창원에서 7번 연달아 SK에 패했다(정규리그 기준). 마레이도 이를 아쉬워했다. 지난 8일 마지막 순간에 턴오버를 범했기 때문이다. 이를 이번 SK전에서 만회하려고 한다.
마레이는 점프 볼을 획득했다. 그리고 3점 라인 밖에서 동료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그 후 백 도어 컷하는 칼 타마요(202cm, F)에게 패스. 타마요의 노 마크 찬스를 이끌었다. 타마요가 득점했다면, 마레이의 어시스트가 적립될 수 있었다.
마레이는 자밀 워니(199cm, C)의 손질을 어려워했다. 또, 최부경(200cm, F)의 도움수비를 껄끄러워했다. 하지만 전진 속도를 직접 끌어올렸다. 그리고 림 근처에서 리버스 레이업. 경기 시작 2분 50초 만에 LG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마레이의 수비 리바운드도 잘 이뤄졌다. 마레이가 수비 리바운드를 할 때, 정인덕(196cm, F)이 가장 먼저 뛰었다. LG 선수들이 이를 포착. 정인덕의 속공 득점이 그렇게 탄생했다.
마레이는 워니를 계속 틀어막았다. LG 국내 선수들이 자기 매치업에 집중하면 됐다. 그래서 LG의 수비가 어느 정도 이뤄졌다. 그리고 마레이는 공격 진영에서 워니와 힘싸움을 잘해줬다. 마레이의 공수 존재감이 나쁘지 않았다. LG도 22-19로 1쿼터를 마쳤다.
마레이는 1쿼터 종료 59초 전부터 휴식을 취했다. 2쿼터 시작 2분 44초에 코트로 돌아왔다. 워니와 힘싸움을 했다. 2쿼터 종료 4분 51초 전에는 픽앤롤 이후 왼손 레이업. 29-23으로 SK와 간격을 확 벌렸다. SK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마레이는 탑에 계속 포진했다. 핸드-오프 플레이나 패스로 공격을 조율했다. 공격 리바운드에도 부지런히 참가. 워니를 계속 괴롭혔다.
하지만 SK의 수비가 촘촘했다. 특히, 림 근처를 중심으로, 수비망을 오밀조밀 형성했다. 그러다 보니, 마레이가 백 다운 때 뭔가를 하기 어려웠다. 마레이의 동작은 턴오버로 변모했다.
그래서 LG는 SK와 멀어지지 못했다. 2쿼터 종료 2분 58초 전에는 29-27로 쫓겼다. 마레이의 패스 또한 동료에게 향하지 못했다. 동료에게 사과를 했지만, 뭔가 예민해보였다.
그렇지만 LG는 32-27로 3쿼터를 시작했다. 마레이도 침착함을 되찾았다. 먼저 백 다운 이후 양준석(181cm, G)에게 킥 아웃 패스. 양준석의 플로터를 도왔다. 다음 공격 때는 볼 없이 골밑으로 침투했다. 그 후 손쉽게 득점했다.

그러나 LG는 SK의 타임 아웃 이후 흔들렸다. 마레이도 SK의 강해진 수비를 감당하지 못했다. 심판진에 항의하는 빈도 역시 늘었다.
하지만 마레이의 집념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동료의 야투를 끝까지 지켜봤다. 이를 풋백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다. 최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그리고 3쿼터 종료 1분 4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마레이가 빠졌음에도, LG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결과, 52-43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 LG가 꽤 크게 앞섰기에, 마레이는 휴식 시간을 더 벌었다.
양홍석(195cm, F)이 마레이를 계속 벤치에 앉혔다. 3점과 리버스 레이업으로 57-45를 만든 것. 다만, 잔여 시간이 8분 45초. LG는 흐름을 확실히 잡으려고 했다.
그래서 마레이가 코트로 다시 들어왔다. 그러나 LG의 상승세가 잠깐 주춤했다. 마레이도 파울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다. 마레이의 파울 개수 역시 3개. 마냥 긍정적이지 않았다.
LG가 4쿼터 시작 4분 2초 만에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썼다. 마레이는 볼 없는 스크린으로 유기상(188cm, G)의 슈팅 공간을 창출했다. 유기상은 여유롭게 백 보드 점퍼. LG는 경기 종료 5분 전에도 12점 차(59-47)를 유지했다.
마레이는 경기 종료 3분 34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경기 종료 2분 51초 전 풋백 득점. 64-51로 찬물을 끼얹었다. 그 후에도 워니를 최대한 억제시켰다. 창원에서의 SK 트라우마를 말끔히 벗어났다. 무엇보다 ‘정규리그 우승’에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8%(16/33)-약 44%(20/45)
- 3점슛 성공률 : 30%(9/30)-약 13%(3/23)
- 자유투 성공률 : 약 62%(8/13)-약 67%(6/9)
- 리바운드 : 40(공격 7)-37(공격 8)
- 어시스트 : 17-8
- 스크린어시스트 : 2-1
- 턴오버 : 8-8
- 스틸 : 4-4
- 디플렉션 : 6-1
- 블록슛 : 4-1
- 속공에 의한 득점 : 5-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7-4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0-10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유기상 : 31분 14초, 19점(3점 : 5/10) 2어시스트 2리바운드
- 양홍석 : 26분 11초, 17점(4Q : 8점) 6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 아셈 마레이 : 34분 30초, 11점 11리바운드(공격 4) 7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 1스틸 1디플렉션
2. 서울 SK
- 안영준 : 36분 54초, 19점(2점 : 6/13, 자유투 : 4/5) 11리바운드(공격 5) 5어시스트
- 에디 다니엘 : 36분 8초, 13점 4리바운드(공격 1)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