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의 기적’ 이어가는 표승빈, “정관장이 저와 재계약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 KBL / 김성욱 기자 / 2026-07-27 15:14:15

2라운드 출신 표승빈(190cm, F)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표승빈은 2023년 KBL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5경기 출전, 4득점에 그치며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수비와 활동량을 앞세워 조금씩 입지를 넓혔다. 상대 팀의 에이스를 전담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유도훈 정관장 감독의 신뢰를 얻었고, 시즌 종료 후에는 정관장과 FA 재계약까지 이뤄냈다.
안양 정관장은 새 시즌을 앞두고 비시즌 훈련에 한창이다. 정관장이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만큼 선수단의 복귀 시점은 비교적 늦었다. 그러나 표승빈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표승빈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다른 팀보다 복귀가 조금 늦었다. 하지만 준비가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과 함께 새 시즌을 위해 잘 훈련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표승빈에게 이번 비시즌은 이전과 의미가 다르다. 첫 FA 계약을 마친 뒤 맞는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이다.
표승빈은 “시즌이 끝난 뒤 FA 계약 때문에 마음 편하게 쉬지는 못했다. 계약을 마친 뒤에는 한결 편해졌다. 안양에 남고 싶었다. 정관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계속 함께할 수 있게 돼 가장 기뻤다”라고 말했다.
재계약은 안도감과 동시에 새로운 책임감을 안겼다. 표승빈은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공헌도로 정관장의 우승 도전에 힘을 보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팀이 우승하는 데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내 공헌도가 지난 시즌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으면 한다. 좋은 동료, 감독님, 코치님과 함께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경기에 나가면 상대 에이스를 맡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책임감을 갖고 상대를 힘들게 만들고, 평균 득점보다 낮은 점수로 묶고 싶다. 수비를 기본으로 가져가면서 공격에서도 준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관장은 변준형(188cm, G)과 박지훈(182cm, G) 등 공격력이 뛰어난 가드진을 보유하고 있다. 상대 수비가 주축 가드들에게 집중될수록 다른 선수에게는 슈팅과 공격 기회가 찾아온다. 표승빈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표승빈은 “우리 팀은 가드진이 강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도 가드들에게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 과정에서 나에게 공이 왔을 때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가 중요하다. 현재는 공격 기회가 생겼을 때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부분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표승빈이 가장 발전시키고 싶은 부분은 슈팅이다. 슈팅 성공률을 높이는 동시에, 주저하지 않고 던질 수 있는 자신감까지 갖추고자 한다.
그는 “가장 보여주고 싶은 것은 높아진 슈팅 성공률이다. 자신 있게 슛을 시도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스페이싱을 벌리다가 공을 받았을 때,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능력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유도훈 감독도 표승빈에게 꾸준한 성장을 주문했다. 표승빈은 “감독님께서는 수비도 지난해보다 훨씬 성장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지난해의 나보다 올해 성장해야 하고, 올해의 나보다 내년의 내가 더 성장해야 한다’고 하셨다. 실력뿐만 아니라 선수로서의 자세와 멘탈까지 모든 부분에서 발전하길 바라신다”라고 전했다.
그리고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원하는 농구를 이해하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야 한다. 힘과 체력, 스피드에서는 팀 내에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연습하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보다 결과로 증명하는 게 중요하다. 슈팅 훈련을 많이 한 만큼 실제 경기에서 슈팅이 좋아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표승빈은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출발해 치열한 경쟁을 견뎠고, 마침내 첫 FA 계약까지 따냈다. 그러나 재계약을 도착점이 아닌 또 다른 출발점으로 바라봤다. 표승빈은 “정관장이 표승빈과 재계약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지난해보다 확실히 성장했고,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고 싶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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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