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DB의 연승 시계, 알바노 부담 덜어줄 국내 선수가 필요하다
- KBL / 김채윤 기자 / 2026-01-14 04:55:46

원주 DB의 연승이 멈췄다.
DB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65-93으로 패했다. 7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탔던 DB였지만, 이날은 경기 내내 흐름을 찾지 못했다.
지나치게 높았던 원투펀치 의존도와 이를 받쳐주지 못한 수비, 그리고 침묵한 국내 선수들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났다.
공격의 핵은 언제나 그랬듯 이선 알바노(182cm, G)였다. DB는 이날도 알바노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고, 헨리 엘런슨(208cm, F)이 골밑에서 득점을 보탰다. 두 선수 모두 각자의 역할은 해냈다. 다만 문제는 공격이 이들에게 과도하게 집중됐다는 점이다.
수치도 이를 보여준다. 알바노와 엘런슨은 7연승 기간 동안 팀 득점의 약 44.8%(585점 중 262점)를 책임졌다. 간간히 이용우(185cm, G)와 정효근(202cm, F)이 두 자릿수 득점을 해줬지만, 지속적으로 흐름을 바꿔줄 만한 지원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수비에서는 더 큰 차이가 났다. DB는 7연승 기간 동안 평균 75점을 실점했다.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는 두 차례 연속 60점대 경기를 했다. 그러나 이날은 93점을 내주며 이전 경기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전반 내내 강한 수비에 고전했던 알바노가 3쿼터 들어서야 제 컨디션을 되찾았지만, 그 사이 SK는 안영준(195cm, F)을 중심으로 자유투와 속공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갔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다. 알바노가 강한 압박을 받을 때 공격을 풀어줄 카드가 마땅치 않았다. 알바노는 7연승 기간 동안 평균 8.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알바노의 어시스트는 3개에 머물다. 국내 선수 야투율이 약 22.6%(7/31)로 저조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30-40). SK의 야투가 터지는 운도 따랐지만, 활동량과 집중력에서의 차이가 벌어졌다. 젊은 선수들이 40분 내내 클러치 타임처럼 코트를 누빈 SK와 달리, DB는 한 박자씩 늦었다.
알바노 중심 구조 속에서 공격과 수비의 부담을 어떻게 분산시킬 것인지, 그리고 에너지 레벨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가 DB가 우승 경쟁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됐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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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