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먼즈의 결장, 무거웠던 이그부누의 어깨
- KBL / 김채윤 기자 / 2026-01-10 05:55:05

존 이그부누(211cm, C)의 어깨는 무거웠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안양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76-78로 아쉽게 패했다. 이번에도 마지막 한 끗 차이를 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의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1옵션 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그부누가 사실상 풀타임을 소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현대모비스가 많이 밀렸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3라운드 맞대결에서 정관장의 등골을 서늘하게 했던 기억이 있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경기 주도권을 쥐었고, 2쿼터 한때 19점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4쿼터 마지막 한 끗 차이가 승패를 갈랐다.
하지만 양동근 현대모비스 감독은 그때의 기억을 지웠다. 양동근 감독은 경기 전 “정관장은 새로운 팀이 됐다. (변)준형, (문)유현이가 없었다. 반대로 우리도 (레이션) 해먼즈가 없다. 잊어야 한다. 매 라운드마다 새로운 경기를 하는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리고는 “정관장이나 LG처럼 앞선 수비가 강한 팀과 붙으면 턴오버가 많이 나온다. 시즌 초처럼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턴오버 20개 이상을 하면 발전이 없는 거다. 나보다 빠르고 힘도 좋고 강하게 붙는 선수들을 어떻게 깨부시고 나가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저번 라운드보다 발전했네?’라는 말을 들어야 하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그부누는 1쿼터부터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다. 호쾌한 덩크를 포함해 야투 12개 중 6개를 성공시켰다. 14점을 올렸고,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2개의 리바운드를 건져냈다.
그러나 이그부누는 이날 오펜스 파울을 포함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실책을 범했다. 경기 막판 적극적인 수비에 제약을 받기도 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2점 차 석패를 맛봐야 했다.
양동근 감독은 경기 후 이그부누의 활약을 담담하게 평가했다. 양동근 감독은 “약 7개월간 공백이 있던 선수다. (레이션) 해먼즈가 있어서 플레잉 타임을 많이 가져가지 못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경기 감각은 실전에서만 살아난다. 이번 경기를 통해 확실히 감을 잡았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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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