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U18 멤버들 몫까지’ 김호원이 짊어진 책임감

아마 / 임종호 기자 / 2026-07-28 00:24:35

경복고 김호원(197cm, F,C)의 책임감을 짊어졌다.

경복고는 27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계속된 하나은행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고부 예선 마지막 날 경기서 김해가야고를 81-65로 눌렀다. 현재 경복고는 정상 전력이 아니다. U18 대표팀에 주축 멤버 4명이 차출됐기 때문.

그럼에도 여전히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뽐낸 경복고는 리바운드 다툼에서 49-29로 상대를 압도하며 F조 1위 결정전에서 웃었다.

주장 송영훈(18점 14리바운드)을 비롯해 박지오(17점 11리바운드)와 정우진(17점 7리바운드)이 뒤를 받쳤다. 여기다 김호원도 묵직하게 골밑을 지키며 인사이드 우위에 힘을 보탰다. 33분(59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8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만난 김호원은 “초반에 골밑에서 팀에 보탬이 되질 못했다. 그래서 경기가 접전 양상으로 흘렀던 것 같다. 후반부터 수비가 잘 되면서 격차를 벌릴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37-33, 전반전을 근소하게 앞선 경복고. 후반 들어 화력 세기를 끌어올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제공권 대결에서 우세를 점하며 줄곧 간격을 유지했고, 승부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가야고의 추격을 이겨냈다.

전반과 후반의 달라진 경기력에 대해 김호원은 “상대가 파울이 많은 걸 이용하려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마음먹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사실, 경복고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 이번 대회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경복고 임성인 코치의 말에 따르면 최근 중국을 다녀온 뒤 독감까지 겹쳐 이틀 밖에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고.

여기다 U18 대표팀에 무려 4명(윤지원, 윤지훈, 엄성민, 신유범)이 차출, 100% 전력을 구성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김호원은 이를 오히려 기회로 여겼다.

“최근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훈련량이 부족하진 않았다. 다만, 주축 선수 4명이 빠지다 보니 남은 선수들끼리 비디오 분석하고, 코칭스태프의 주문사항을 제대로 수행하려 했다. 또, 주축 멤버들이 빠졌어도 우리가 약하지 않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했다.”

결선으로 시선을 돌린 김호원은 “쌍둥이(윤지원-지훈) 없이 결선은 처음이다. 그래도 최소한 4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 리바운드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한다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할 것 같다”라며 결선에 임하는 소감도 들려줬다.

끝으로 그는 “마음을 불태워서 결선은 코트에 죽을 각오로 뛸 것이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한편, 경복고는 28일(화) 오후 1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안양고와 8강 문턱에서 격돌한다.

 

사진=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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