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보일런 감독 거취 두고 의견 갈려

NBA / 이재승 기자 / 2020-05-10 10:14:40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시카고 불스가 감독 유임과 경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Chicago Sun-Times』의 조 카울리 기자에 따르면, 시카고의 경영진과 구단주가 짐 보일런 감독의 거취에 상반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새로 부임한 시카고 경영진은 보일런 감독을 해고하고 새로운 감독과 함께 하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반대로 제리 라인스도프 구단주와 존 팩슨 고문은 보일런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카고는 코로나바이러스 대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된 틈을 타 경영진 물갈이에 나섰다. 존 팩슨 부사장을 고문으로 보직 이동했으며, 가 포먼 단장을 경질했다. 여느 팀들과 달리 새로운 인물을 물색한 이후에 기존 인사를 정리했으며, 팩슨 전 부사장은 아직 팀에 남아 있다.


그 결과, 지금과 같은 의사 충돌을 도래했다. 시카고는 대대적으로 아르투라스 카르니소바스 부사장을 선임했으며, 마크 에버슬리 단장, J.J. 폴크 부단장을 앉히면서 새롭게 출발할 채비에 나섰다. 모처럼 경영진을 물갈이 한 만큼, 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감독직을 새로 부임한 이들과 기존 인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여전히 라인스도프 구단주와 팩슨 고문이 목소리를 내고 있어 경영진이 제대로 된 의사를 관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재건을 위한 팀의 방향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린 셈이다.


아무래도 카르니소바스 부사장을 비롯한 새로운 경영진은 보일런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이미 외부에서 시카고를 바라봤을 때, 보일런 감독의 한계가 적지 않았을 터.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 팀을 이끌 만한 능력을 보이지 못한 것도 고려할 만하다.


이미 보일런 감독은 시카고의 감독이 되기 전에도 다른 팀에서 지휘봉을 잡은 바 있으나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에 이번에 부임한 경영진으로서는 기존 감독이 아닌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지도자를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라인스도프 구단주와 팩슨 고문의 의견은 다르다. 아직 보일런 감독의 계약기간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는 이미 지난 시즌 중에 보일런 감독에게 선뜻 연장계약을 안겼다. 자세한 계약기간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 이후까지 계약되어 있는 것이 유력하다.


기존 인사들의 경우, 이번에도 감독을 교체할 경우 늘어나는 지출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에 프레드 호이버그 감독을 경질했고, 보일런 감독대행을 감독으로 앉힌 이후 연장계약을 안겼다. 보일런 감독을 해고한다면 별도의 지출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시카고는 지난 2000년대 후반에 팩슨 부사장과 포먼 단장 체제를 갖춘 이후 10년 넘게 기존 경영진을 유지했다. 그러나 2010년대 초반에 우승에 도전한 이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꾸준히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는 팩슨 전 부사장을 경질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고문으로 앉혀두고 있다. 반대로 보면, 팩슨 고문이 라인스도프 구단주의 신임을 어김없이 사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시카고의 변화 속도가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과연 시카고는 차기 감독을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까. 구단주와 경영진의 의견이 다른 만큼, 생각보다 감독 자리를 두고 진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궁극적으로 구단주의 결재가 필요한 사안이지만, 경영진의 입장도 마냥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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