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NBA 역사 속 오늘] 듀랜트, 클리퍼스 상대 50점 폭발

NBA / 이재승 기자 / 2020-04-27 11:45:49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정확히 1년 전 오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골든스테이트는 2019 플레이오프 1라운드 LA 클리퍼스와의 6차전에서 129-110으로 승리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가까스로 클리퍼스를 따돌리고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유력한 우승후보인 골든스테이트는 클리퍼스를 맞아 고전했지만, 6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면서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듀랜트는 이날 가장 빛났다. 무려 42분 3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이날 최다인 50점을 쓸어 담았다. 그는 이날 3점슛만 6개를 곁들이는 등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자유투도 놓치지 않았다. 15개의 자유투 중 14개를 적중시키는 등 득점기회를 잘 살렸다. 클리퍼스가 전력으로 듀랜트를 막고자 했지만 쉽지 않았다.


듀랜트가 공격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 사이 스테픈 커리가 37분 30초를 뛰며 2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드레이먼드 그린이 16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 4블록으로 확실하게 뒤를 받쳤다. 듀랜트가 중심을 잡은 사이 커리와 그린이 손쉽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클레이 탐슨이 9점으로 부진했음에도 19점차로 무난하게 클리퍼스를 따돌렸다.


NBA 역사를 통틀어도 플레이오프에서 50점 이상을 올린 횟수는 39회가 전부이며, 듀랜트의 기록이 현재까지 마지막 50점으로 남아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이번 시즌이 열리지 않아서도 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50점을 책임지는 것이 그만큼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가 예정대로 열렸다고 하더라도 단일 경기에서 50점이 나왔을 지는 의문이다.


역대를 통틀어 50점 이상을 가장 많이 퍼부은 이는 당연히 마이클 조던이다. 역대 득점 기록에서 빠지지 않는 두 인물(조던 & 체임벌린)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역시, 조던(무려 8회)이 가장 독보적이며, 윌트 체임벌린(4회), 앨런 아이버슨(3회)까지 단 세 명만이 복수로 플레이오프 단일 경기에서 50점+을 폭발시켰다.


듀랜트를 포함한 현역들 중에는 아이제이아 토마스,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데미언 릴라드(포틀랜드), 빈스 카터(애틀랜타)가 달성한 바 있다. 최근에 은퇴한 코비 브라이언트와 덕 노비츠키도 해당 기록을 갖고 있다. 현역들 중에는 토마스의 53점이 플레이오프에서 나온 가장 많은 득점 기록이다.


그만큼 힘든 기록이며, 당일 슛 컨디션은 물론 여러 요소들이 따라야 한다. 더군다나 듀랜트는 시리즈 내내 패트릭 베벌리라는 리그 최고 수비수를 상대했다. 이미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여러 전문 수비수와 마주했다. 특히 지난 2013년에 열린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토니 앨런을 상대한 이후 오랜 만에 진득한 수비수와 마주했다.


베벌리는 수비를 공격적으로 임하는 선수로 상대의 신경을 긁는 플레이도 주저하지 않는다. 내로라하는 득점원이라 할지라도 베벌리와 격돌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듀랜트가 여느 득점원들과 달리 큰 신장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듀랜트는 시리즈 첫 두 경기에서 평균 22점에 그치기도 했다.


그러나 듀랜트는 듀랜트였다. 그는 이후 네 경기에서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선보였다. 단 한 경기도 빼놓지 않고 30점 이상을 퍼부은 것도 모자라 6차전에서 50점을 엮어내며 베벌리와 클리퍼스를 돌려보냈다. 네 경기 평균 듀랜트는 37.7분을 소화하며 41.5점(.573 .405 .951) 5.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베벌리와 클리퍼스의 수비를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듀랜트가 활약한 네 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어렵지 않게 3승을 따내면서 시리즈를 종결지었다. 당초 예상으로는 골든스테이트가 무난하게 시리즈를 접수하며 2라운드에 올라갈 것으로 여겨졌지만, 클리퍼스를 맞아 의외로 고전하면서 제 때 시리즈를 끝내지 못했다. 2라운드에서 만만치 않은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해야 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듀랜트 부상으로 지난 플레이오프 후반부를 뛰지 못했다. 2라운드 도중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듀랜트의 부상에도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 골든스테이트가 시리즈를 끝내면서 5년 연속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고, 이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가볍게 따돌렸다. 마찬가지로 5년 연속 파이널에 진출하면서 3연패 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듀랜트는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다. 당초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결장한 후, 파이널에서 뛸 것으로 예상됐지만 부상 상태가 경미하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결승 도중 탐슨마저 다친 골든스테이트의 전력은 약해졌다. 듀랜트는 5차전에 코트를 밟았지만, 경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왼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고, 남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결국, 듀랜트는 해당 부상으로 이번 시즌마저 뛰지 못하게 됐다. 그의 부상으로 골든스테이트는 아쉽게도 3연패를 달성하지 못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후 계약이 만료된 그를 붙잡고자 했다. 부상으로 이번 시즌 뛰지 못함에도 그를 붙잡으면서 꾸준한 전력 유지를 바랐다. 그러나 그는 시즌 후 브루클린 네츠와 계약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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