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 NBA 역사 속 오늘] 빌 러셀, 파이널 첫 40리바운드
- NBA / 이재승 기자 / 2020-03-30 10: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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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3월 30일(이하 한국시간)에도 NBA에는 역사 속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기록은 신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빌 러셀이다. 러셀은 1959-1960 시즌에 세인트루이스 호크스(현 애틀랜타)와 벌인 경기에서 무려 40리바운드를 따냈다. 이날 러셀은 48분 내내 코트를 지키며 21점 4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때 당시에는 블록이 공식적으로 집계되기 전이라 얼마나 많은 블록을 더했는지 알 길이 없다.
공교롭게도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956 드래프트에서 러셀을 최초로 지명한 팀이다. 세인트루이스는 1라운드 2순위로 러셀을 호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 보스턴에 지명 권리를 넘겼다. 보스턴은 클리프 헤이건과 에드 맥컬리를 보내고 역대 최고 센터 중 한 명인 러셀을 품었다. 이후 NBA는 역사가 바뀌었다.
이날 경기는 플레이오프였다. 60년대에는 리그 규모가 지금처럼 크지 않았다. 이에 3월이면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당시 보스턴은 59승 16패로 동부지구 1위를 차지했다. 지구 준결승에 선착했던 보스턴은 필라델피아 워리어스(현 골든스테이트)를 꺾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파이널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맞게 됐고, 파이널 2차전에서 전무후무한 40리바운드를 따낸 것이다.
보스턴은 세인트루이스와 최종전인 7차전까지 치르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러셀은 시리즈 평균 45분을 뛰며 16.7점(.471 .--- .685) 24.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2, 3, 4, 6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으며, 7차전에서도 단 1분밖에 쉬지 않았다. 그는 이날 22점 35리바운드로 팀의 우승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분명한 것은 러셀이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뽐내며 ‘20-40’을 기록했다. 추정하건데, 블록까지 더했다면, 트리플더블까지 어렵지 않게 넘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러셀은 당시 74경기에서 경기당 42.5분을 소화하며 18.2점(.467 .--- .612) 24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올렸다. 그는 2년차인 지난 1957-1958 시즌부터 10시즌 연속 시즌 평균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러셀이 이날 따낸 40리바운드 NBA 파이널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 기록이다. 그가 파이널에서 첫 40리바운드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하지만, 그는 놀랍게도 두 시즌 뒤 파이널에서 한 번 더 40리바운드를 따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즉, 파이널 한 경기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모두 러셀이 보유하고 있다.
더 놀라운 부문은 따로 있다. 러셀은 NBA 역사에서 유일하게 파이널 무대에서 누적 네 자릿수 리바운드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파이널에서만 1,718리바운드를 잡아내 해당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뽐냈다. 참고로 2위는 윌트 체임벌린으로 그는 862리바운드로 러셀에 비해 약 900개가 모자라다. 그만큼 격차가 상당하다.
체임벌린과 러셀은 정규시즌 누적 20,000리바운드 금자탑을 쌓은 이들이기도 하다. 이들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해당 기록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 기록으로는 체임벌린이 러셀보다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당시 보스턴이 파이널에 워낙에 많이 진출한데다 워낙에 많은 우승을 차지해 파이널에서 둘의 리바운드 격차는 실로 현격하다.
그러나 러셀은 파이널 MVP를 따내지 못했다. 당시에는 파이널 MVP가 없었다. 파이널 MVP는 지난 1969년부터 시상을 시작했다. NBA는 지난 2009년부터 파이널 MVP에 러셀의 이름을 헌액했다. 파이널 MVP는 빌 러셀 어워드로 명명됐다. 러셀의 시대에도 파이널 MVP가 있었다면 적어도 8번 이상은 능히 따냈을 것으로 짐작된다.
전날 언급한 샘 존스와 함께 보스턴의 최전성기를 이끈 러셀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인물로 손꼽힌다. 보스턴의 8연패 달성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음은 물론 이후 선수 겸 감독으로 나서는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2년차 때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은퇴했던 1969년까지 12년 연속 올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시즌 MVP는 무려 5번이나 따냈다. 당시 러셀이 얼마나 많이 리그를 지배한지 알 수 있다. 지난 1960-1961 시즌부터는 3년 연속 MVP에 선정되면서, NBA 역사상 첫 정규시즌 MVP를 3회 연속 가져간 이가 됐다. NBA 역사에서 시즌 MVP를 3회 연속 수상한 이는 러셀과 함께 시대를 양분한 체임벌린이 유일하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러셀은 앞서 언급한 8연패를 포함해 11번의 우승과 5번이나 정규시즌 MVP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63년에는 올스타전 MVP에 뽑혔으며, 올-NBA팀에만 11번이나 자리했다. 놀라운 것은 퍼스트팀 수상 경력은 단 3회에 불과하며, 리바운드 1위도 네 번을 따낸 것이 전부였다. 당시 체임벌린이 얼마나 큰 산이었는지 알 수 있다.
러셀의 등번호 6번은 당연히 보스턴의 영구결번으로 지정되어 있다. 보스턴은 물론 NBA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전설이다. 위대한 50인에도 당연히 자리하고 있으며, NBA가 25주년, 30주년, 50주년을 기념한 팀에도 당당하게 위치하고 있다. 그만큼 압도적이면서도 독보적인 선수로 역사에 남아 있다.
또한, 이날에는 하킴 올라주원이 두 자릿수 블록을 신고한 날이다. 올라주원은 1989-1990 시즌에 열린 밀워키 벅스와의 홈경기에서 11블록을 곁들였다. 그는 이날 40분을 뛰며 18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 11블록으로 쿼드러플더블을 달성했다. NBA 역사상 쿼드러플더블을 작성한 이는 단 네 명에 불과하다. 그 중 한 명이 올라주원이다.
올라주원의 활약에 힘입어 이날 휴스턴은 밀워키를 120-94로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휴스턴에서는 이날 올라주원 외에도 오티스 도프, 벅 존슨, 미첼 위긴스, 슬리피 플로이드까지 주전으로 나선 5명이 전원 10점 이상을 올리는 등 이날 코트를 밟은 선수들 중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당시 밀워키도 분전했으나 올라주원을 뚫어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사진_ NBA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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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