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 3시즌 연속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NBA / 이재승 기자 / 2019-04-06 09:38:57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1cm, 90.7kg)이 또 다른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웨스트브룩이 이번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고 전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디트로이트 피스턴스와 경기를 벌이고 있다. 어렵지 않게 3어시스트를 추가한 웨스트브룩은 어시스트 평균 두 자리 수를 완성할 최소 개수를 채웠다. 이로써 이번 시즌에도 평균 트리플더블에 입을 맞췄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2016-2017 시즌부터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가 이적하면서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가 된 그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시즌 평균 30점 이상을 뽑아내면서 평균 두 자리 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더했다. 오스카 로버트슨에 이어 나온 역대 두 번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이다.


현역 최고 트리플더블러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폴 조지의 가세로 팀의 전력이 더해졌다. 조지의 가세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수치 하락이 예상됐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은 굳건했다. 조지의 합류로 인해 팀이 더 탄탄해졌다. 평균 득점이 줄어들긴 했지만,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완성하는데 걸림돌은 없었다.


이번 시즌 들어서는 조지가 오히려 주득점원으로 나서면서 웨스트브룩이 뒤를 받치는 모습도 많았다. 결국 이번에도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NBA 역사상 처음으로 세 번이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완성했으며, 더 대단한 것은 세 시즌 연속 해당 기록을 뽑아냈다는 점이다. 둘 모두 NBA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디트로이트와의 경기 전까지 69경기에서 경기당 36분을 소화하며 23점(.426 .286 .657) 11.1리바운드 10.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은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지난 2016-2017 시즌 이후 하락하고 있지만, 당시 평균 31점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기록 하락이다. 조지의 합류도 큰 영향을 끼쳤다.


대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더 늘었다. 세 시즌 연속 평균 두 자리 수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생애 최고 기록이다. 또한 웨스트브룩은 네 시즌 연속 시즌 평균 더블더블을 작성하게 됐다. 그만큼 그의 영향력은 변함없이 꾸준하다. 비록 지난 시즌처럼 80경기 이상을 뛰진 못했지만, 활약만큼은 굳건했다.


백미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LA 레이커스와의 경기였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36분 48초를 뛰면서 20점 20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슛감이 좋지는 않았지만, 사뿐하게 20점을 올렸고, 리바운드와 어시스트까지 20개 이상을 뽑아내는 초인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0-20-20'을 엮어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NBA 역사상 더블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사례는 윌트 체임벌린이 유일했다. 웨스트브룩이 다시금 체임벌린을 소환해내며 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주관에 따라 크고 작은 차이는 있겠지만 '20-20'만 보더라도 트리플더블보다 훨씬 더 달성하기 어려운 기록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는 트리플더블을 한 경기에서 두 번 생산한 것이나 다름없는 기록을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31회의 트리플더블을 엮은 그는 지난 시즌에는 25번, 2016-2017 시즌에는 무려 42회의 트리플더블을 만들었다. 굴비를 엮듯 트리플더블을 밥 먹듯이 뽑아낸 그는 2016-2017 시즌에는 단일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을 찍어내기도 했다. 최근 세 시즌 동안에만 도합 무려 98번의 트리플더블을 완성하는 엄청난 괴력을 선보였다.


현역들 중 가장 많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웨스트브룩(135회)은 다가오는 2019-2020 시즌이면 매직 존슨(138회)의 기록을 넘어 역대 트리플더블 2위에 이름을 올릴 것이 무난하게 예상된다. 이제 갓 30대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난공불락이자 신화 속에 나올 법한 기록으로 여겨졌던 로버트슨(181회)의 기록에도 충분히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역대 최초 정규시즌 누적 트리플더블 200회 달성이라는 금자탑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를 통틀어 NBA에서 100회 이상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선수는 로버트슨, 존슨, 웨스트브룩, 제이슨 키드(107회)까지 네 명이 전부다. 현역들 트리플더블 순위로는 웨스트브룩, 르브론 제임스(81회), 제임스 하든(42회), 레존 론도(32회)가 뒤를 잇고 있다.


사진_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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