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 올 해의 경영인 선정

NBA / 이재승 기자 / 2018-06-27 10:35:30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휴스턴 로케츠가 겹경사를 맞았다.


휴스턴의 데럴 모리 단장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NBA 시상식에서 올 해의 경영인에 선정됐다. 모리 단장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휴스턴 선수단을 운영했다. 지난 시즌에 적극적인 트레이드를 통해 휴스턴을 우승후보로 견인했다. 아쉽게도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구단 최다인 65승을 거두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모리 단장은 지난 2006년에 부단장으로 일을 시작했다. 이후 만 1년 만에 캐럴 도슨 전 단장의 뒤를 이어 휴스턴의 단장으로 부임했다.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빌리 빈 단장이 추구하는 머니볼에 크게 매료된 그는 그의 철학을 농구단에 이식하는데 주력했다. 기록 중심 분석을 통해 선수 영입에 적극 반영하고자 했다.


야오 밍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조합이 실패한 이후 휴스턴은 좀처럼 구심점을 잡지 못했다. 쉐인 베티에와 론 아테스트(메타 월드피스)를 데려왔지만, 맥그레이디와 야오 밍이 번갈아 다치면서 좀처럼 2라운드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정규시즌 22연승도 달성하기도 했지만,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다.


문제는 이후였다. 야오 밍의 은퇴와 맥그레이디를 트레이드 시킨 이후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2012년 여름에 제임스 하든이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고, 휴스턴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하든을 품은 휴스턴은 하든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나갔다. 하든의 공격과 3점슛을 기반으로 하는 농구(일명 모리볼)를 펼치면서 도약의 서막을 알렸다.


드와이트 하워드까지 품었다. 지난 2012-2013 시즌에 LA 레이커스에서 뛰었던 그는 한 시즌 만에 이적을 택했고, 휴스턴에 합류했다. 휴스턴은 하든과 하워드로 이어지는 막강한 원투펀치를 꾸리면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하든 합류와 함께 다시 플레이오프에 나서기 시작했던 휴스턴은 하워드의 가세로 이제 높은 곳을 쳐다볼 수 있게 됐다.


지난 2015년에는 휴스턴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했다.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크리스 폴이 이끄는 LA 클리퍼스에 1승 3패로 뒤져 있었지만,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두면서 극적으로 서부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1승 4패로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듬해 휴스턴은 다시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8번시드로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첫 라운드부터 골든스테이트와 마주해야 했다. 이번에도 휴스턴은 1승 4패로 주저앉고 말았다. 2년 연속 골든스테이트를 플레이오프에 만나 2승 8패로 크게 뒤지면서 우승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지난 2016년 여름에는 하워드가 팀을 떠났다. 휴스턴도 하워드와의 재계약에 큰 미련이 없었다. 공격력에서 한계가 뚜렷했던 만큼 손실도 적지 않았다. 휴스턴은 마이크 댄토니 감독을 영입하면서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하고자 했다. 댄토니 감독은 하든의 장점을 적극 활용했고, 하든은 졸지에 리그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휴스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여름에는 폴을 데려왔다. 라이언 앤더슨과 에릭 고든의 계약 탓에 폴을 자유계약으로 품지 못했지만, 사인 & 트레이드 형식을 빌어 폴을 데려왔다. 폴이 클리퍼스에 옵트인한 후 트레이드를 통해 폴을 데려온 것. 폴을 데려오는 대신 1라운드 지명자를 포함해 8명의 선수를 보냈다.


이후 트레이들 시장에서 카멜로 앤써니(오클라호마시티)까지 품고자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앤더슨의 계약을 덜어낼 수 없었다. 트레이드 규모를 키워 제 3의 팀과 제 4의 팀까지 찾고자 나섰지만, 어느 팀도 앤더슨의 계약을 받으려는 팀은 없었다. 그러나 P.J. 터커와 루크 음바아무테가 폴의 합류 이후 들어왔고, 시즌 도중 제럴드 그린을 영입하며 선수단을 살찌웠다.


휴스턴은 이번 시즌 도중에만 14연승, 17연승, 11연승을 끌어내며 세 번이나 두 자리 수 연승을 이어갔다. 12월 말에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1월 말부터 29경기에서 28승 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면서 리그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수확했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는 무릎을 꿇었지만, 현재의 팀을 다진 모리 단장이 올 해의 경영인에 뽑히긴 충분했다.


사진_ Houston Rockets Emb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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