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점 합작' 천기범-이동엽-장민국, 삼성의 새로운 동력!

NBA / 이재승 기자 / 2018-02-05 08:44:35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서울 삼성이 벼랑 끝에서 한 숨 돌렸다.


삼성은 4일(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102-87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은 이날 DB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다. 토종 득점원인 문태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고 있는 가운데 김동욱마저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문태영과 김동욱까지 삼성을 이끌어야 하는 선수들이 빠지게 되면서 선두인 DB를 맞아 크게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삼성은 연이틀 경기를 치른 DB를 상대로 경기 내내 앞섰다. 1쿼터에 9-4로 뒤진 이후를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5점차 압승을 거뒀다. 주축들이 모두 빠진 가운데 삼성이 귀중한 1승을 따내면서 기세를 높일 수 있었다.


삼성에서는 여러 선수들이 고루 활약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29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마키스 커밍스가 19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국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은 가운데 국내선수들의 활약도 잇따랐다. 천기범이 17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동엽이 16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장민국이 1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올렸다.


특히나 천기범, 이동엽, 장민국까지 시즌 내내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선수들이 살아나면서 삼성이 DB를 제칠 수 있었다. 이들 셋은 경기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나 이동엽과 장민국은 4쿼터에 DB와 공방을 주고받을 때 12점을 연거푸 합작하면서 승부처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천기범은 이제는 삼성의 주전 자리를 꿰찬 모양새다. 이날 7어시스트를 곁들이면서 동료들의 득점을 챙겼고, 필요할 때마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을 통해 빅맨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여기에 양쪽 가드를 넘나들 수 있는 이동엽이 외곽에서 숨통을 트였고, 패스까지 두루 보탰다.


백코트에서 천기범과 이동엽이 이상민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 가운데 장민국이 외곽에서 다수의 3점슛을 터트리면서 삼성이 힘을 낼 수 있었다. 이들이 이날처럼 활약한다면, 힘들겠지만 삼성이 충분히 시즌 막판에 변수를 만들 가능성도 있다. 특히나 김동욱과 문태영이 차례로 돌아온다면, 가용자원이 많은 만큼 힘을 낼 수 있다.


이동엽과 천기범이 힘을 낸다면, 그간 취약했던 백코트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세대교체까지도 능히 끌어낼 수 있다. 여기에 김동욱과 문태영이 들어온다면, 군에서 갓전역한 장민국과 함께 부족하지 않은 프런트코트를 꾸릴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장신라인업까지도 가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선수층이 두터어지게 된다.


장민국은 이날 경기 후에 "전자랜드한테 져서 힘든 경기였다. 이겨서 기분 좋다"며 이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가 고무적인 것은 젊은 선수들이 연패탈출에 앞장섰다는 점이다. 최근 인천 전자랜드에 패하면서 플레이오프행이 멀어 보이지만 아직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삼성이 이번 시즌 막판까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더욱 주목된다.


사진_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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