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LIKE가 만든 함께 뛰는 코트, “농구는 이주민 여성들의 사랑방”

아마 / 김성욱 기자 / 2026-07-12 07:00:59


이주민 여성들에게 농구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었다.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유튜브 채널인 스크라이크(SKLIKE)가 주최하는 2026년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가 11일 양정고등학교 체육관에서 개최됐다.

SK텔레콤 스크라이크는 스포츠를 통해 이주민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포위드 투 글로벌 마더스(For With To Global Mothers, 이하 글로벌 마더스)’와 ‘퀸즈 버저비터’ ESG 캠페인을 함께 진행 중이다.

‘글로벌 마더스’ 농구단은 한국농구발전연구소 천수길 소장이 창단한 여성 농구단으로 중국/일본/캄보디아/이란 등 11개국 이주민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SKLIKE는 11일 열린 SKLIKE배 여자 농구대회를 통해 글로벌 마더스에 새로운 도전의 장을 마련했다. 일반 동호인 대회에 참가하기 어려웠던 선수들이 부담 없이 경기를 즐기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직접 대회를 기획했다.

SK텔레콤 최종혁 매니저는 “글로벌 마더스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을 넘는다. 일반 대회에 출전하기에는 현실적인 장벽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첫 승을 정말 간절하게 원했다.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작은 대회를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고, 선수들이 워낙 열심히 해준 덕분에 실제 대회 개최까지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승리만이 대회의 유일한 목적은 아니다. SKLIKE는 선수들이 농구를 매개로 함께 활동하고, 스포츠가 주는 즐거움을 경험하는 데 더 큰 의미를 뒀다.

최 매니저는 “저희도 처음 개최하는 대회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꼭 이기지 않더라도 선수들이 함께 스포츠를 즐길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SKLIKE는 SK텔레콤 스포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매년 스포츠와 연계한 ESG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과거 혼자 집에 머무는 아동과 이주민 가정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농구를 배우고 싶어도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 어려웠던 이주민 여성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글로벌 마더스 선수들은 약 3개월 동안 권용웅 SK나이츠 주니어 총괄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선수들은 기초 체력부터 드리블과 포지션별 움직임, 스크린 등 농구의 기본기를 하나씩 배웠다.

최 매니저는 “처음에는 연령대를 고려했을 때, 체력이 가장 큰 과제였다. 드리블과 포지션 이동, 스크린 같은 기본적인 움직임도 어려워했다. 그러나 체계적으로 훈련하면서 처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실력이 좋아졌다. 선수들도 농구를 더욱 즐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농구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적 배경을 지닌 선수들을 하나로 묶었다. 선수들은 훈련장에 모여 농구만 이야기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며 필요한 학용품이나 생활 정보를 공유했고,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며 관계를 쌓았다.

최 매니저는 “말이 완벽하게 통하지 않아도 스포츠는 함께할 수 있다. 선수들은 농구장에 올 때마다 파이팅이 넘치고, 이전보다 표정도 확실히 밝아졌다. 농구가 중심에 있지만, 이 모임은 선수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과 같다. 농구의 재미와 조금씩 성장하는 기쁨이 모임을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SKLIKE는 이번 대회를 시범적인 무대로 바라보고 있다. 향후 여자 농구대회를 지속할지, 다른 종목까지 프로그램을 확대할지는 추가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다만 서울 시내 실내체육관 부족과 대관 문제는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최 매니저는 “저희는 프로그램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번 대회를 조금 더 정교하게 발전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다만 체육관 대관 등 현실적인 조건이 쉽지 않다. 여러 여건을 살펴보며,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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