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AG] 이현중 그리고 금메달

KBL / 손동환 기자 / 2026-09-20 21:28:54

이현중(201cm, F)이 나고야의 기적을 만들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제20회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67-57로 꺾었다.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일본을 100-83으로 이긴 적 있다. 그렇지만 일본을 어렵게 이겼다. 4쿼터에야 승리를 확정했다.

이현중(201cm, F)도 일본전에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16점 7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공격 1)를 기록했으나, 야투 성공률 약 27%(4/15)에 그쳤다. 특히, 3점슛 성공률 14%. 이현중답지 않았다.

그러나 이현중은 준결승전에서 26점을 퍼부었다. 3점슛을 7개나 몰아쳤고, 14개의 리바운드(공격 3)를 곁들였다. 집념 어린 퍼포먼스로 한국을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본인 개인적으로는 ‘생애 첫 AG 금메달’을 바라고 있다.

이현중은 시작부터 일본의 강한 견제를 받았다. B리그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보여준 바 있기 때문. 하지만 경기 시작 2분 15초 만에 3점을 성공. 한국을 7-5로 앞서게 했다.

이현중은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볼을 주고 받은 후, 자신의 찬스를 엿봤다. 그리고 경기 시작 3분 37초에 11-5로 달아나는 자유투를 성공했다.

하지만 이현중이 슛할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이현중의 슈팅 밸런스도 그렇게 좋지 않았다. 그 사이, 한국은 11-5에서 12-16. 일본의 기를 살려줬다.

이현중은 2쿼터 초반 벤치에서 물러났다. 이우석(196cm, G)과 최준용(200cm, F), 이승현(197cm, F) 등을 지켜봤다. 이들이 어느 정도 버텨줬고, 한국도 일본과 백중세를 유지했다.

코트로 돌아온 이현중은 공수 리바운드부터 했다. 특히, 2쿼터 종료 5분 20초 전에는 베이스 라인 밖으로 나가는 볼을 살렸다. 이는 문유현(181cm, G)의 레이업으로 연결. 한국도 이때 24-22로 재역전했다.

역전한 한국은 28-28로 3쿼터를 시작했다. 이현중의 집념이 더 강해졌다. 먼저 스틸에 이은 속공을 해냈다. 그리고 탑과 로고 사이에서 3점. 36-32를 만들었다.

한 번 터진 이현중은 겉잡을 수 없었다. 탑과 오른쪽 윙에서 3점을 연달아 꽂았다. 38-39로 밀렸던 한국은 44-39로 다시 앞섰다. 3쿼터 종료 5분 24초 전 일본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장재석이 알렉스 커크(211cm, C)를 블록슛할 때, 이현중이 루즈 볼을 살렸다. 그리고 이현중은 림 근처에서 파울 자유투를 연달아 얻었다. 한국도 이때 50-42로 달아났다.

달아난 한국은 55-47로 4쿼터를 시작했다. 이현중이 4쿼터 초반을 지배했다. 왼쪽 코너에서 3점을 성공했고, 왼쪽 덩크 스팟에서 플로터. 덕분에, 한국은 62-49로 달아났다. 남은 시간은 6분 26초였다.

이현중은 지친 것 같았다. 그렇지만 공수 리바운드 모두 악착같이 했다. 특히, 경기 종료 3분 36초 전 팁인으로 64-53. 급한 불을 껐다. 이현중이 끈 불은 일본의 희망을 없앴다. 그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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