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년을 넘나든 투지, 인천KCC 시흥협회장배 6학년부 '4강 진출'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4-29 18:56:19

지난 4월 26일 일요일, 시흥시 체육관에서 열린 시흥시협회장배 춘계 종별 농구대회 초등학교 6학년부(UD)에서 KCC 이지스 주니어 인천점(이하 인천 KCC)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는 단순히 성적을 내는 무대를 넘어 6학년 형들과 5학년 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팀워크가 돋보였다. 6학년 김도준, 김재우, 권시현, 이선우, 박성준을 필두로 5학년 김이율, 백희원, 김승휘가 가세한 인천 KCC는 학년의 차이를 무색하게 만드는 조직력으로 시흥의 코트를 뜨겁게 달궜다.
집중력으로 고비 넘긴 첫 경기
인천 KCC의 첫 상대는 위례삼성이었다. 경기 초반 아이들은 큰 대회의 긴장감 탓에 쉬운 찬스를 여러 차례 놓치며 어려운 흐름을 이어갔다. 자칫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은 것은 김재우였다. 김재우는 골밑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는 동시에 결정적인 공격·수비 리바운드를 싹쓸이하며 팀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3점 차의 불안한 리드가 이어지던 경기 후반, 박성준의 손끝에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박성준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고, 결국 인천 KCC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높이의 열세 속 확인한 가능성
두 번째 경기인 덩킹전은 신장 차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힘겨운 싸움이었다. 인천 KCC는 오픈 찬스를 만들어내는 유기적인 움직임은 좋았으나, 슛 성공률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4쿼터 들어 체력 소모와 높이의 열세가 겹치며 흐름을 내주긴 했지만, 수확은 분명했다.
특히 권시현은 상대의 높은 벽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적극적인 돌파로 꾸준히 득점을 적립했다. 경기 내내 공격 선봉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부딪치는 권시현의 투지는 인천 KCC가 가진 도전자 정신을 여실히 보여줬다.
준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동대문토모였다. 1쿼터부터 김도준이 골밑을 끈질기게 공략하며 파울 유도와 득점을 만들어내는 영리한 플레이를 펼쳤다. 여기에 5학년 동생들의 패기가 더해졌다. 백희원과 김이율은 전광석화 같은 돌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자유투 기회를 창출했고, 김승휘는 정확한 롱투 득점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막판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인천 KCC는 멈추지 않았다. 박성준이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마지막 역전의 기회를 노렸으나, 아쉽게도 시간이 허락하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지만 배종원 원장은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이번 대회 4강 진출은 인천 KCC에 단순한 순위 이상의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6학년들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5학년들의 거침없는 패기가 더해진 이번 경험은 남은 시즌을 풀어갈 강력한 무기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수확이다. 시흥에서의 땀방울을 기억하며 더욱 단단해질 인천 KCC의 다음 행보를 주목해 본다.
사진 제공 = 인천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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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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