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어시스트로 코트 수놓은 허훈의 돋보였던 경기운영
- KBL / 이재승 기자 / 2020-11-15 18:38:36

부산 KT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KT는 15일(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66-58로 승리했다.
KT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연패 이후 곧바로 연승을 이어가면서 최근 무서운 기세를 자랑했다.
연승을 이어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7연패의 수렁에 빠져있었다. 심지어 최근 안방에서 일정도 만만치 않았다. 12일에 안양 KGC인삼공사, 14일에 창원 LG, 이날 삼성까지 더해 나흘 간 세 경기를 펼쳐야 했다.
심지어 주축 외국선수인 마커스 데릭슨은 여전히 부상 여파로 출장하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이번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경기 초반에 삼성에 고전했으나 2쿼터 중반에 경기를 뒤집은 이후 꾸준히 앞서 나갔다.
3쿼터 중반에 재역전을 허용하긴 했으나 김종범의 3점슛으로 한 숨 돌린 KT는 이후 리드를 잘 지키며 연승에 어렵지 않게 다가섰다.
KT는 이날도 어김없이 마커스 데릭슨이 결장한 채 경기에 나섰으나 삼성을 상대로 경기 내내 앞서 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국내선수들의 리바운드 가담이 단연 돋보였다.
이날 KT에서는 브랜든 브라운이 어김없이 더블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외곽에서 김영환과 김종범의 지원사격이 돋보였다. 김영환과 김종범은 후반에만 3점슛 5개를 합작하면서 이날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날의 수훈갑은 허훈이었다. 허훈은 이날 전반에만 9어시스트를 뿌리는 등 경기운영이 돋보였다. 비록 공격에서는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자신의 득점보다 동료들의 기회를 좀 더 엿보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허훈의 재기발랄한 경기운영에 힘입어 KT가 꾸준히 삼성을 상대로 앞서 나갔다. 경기 초반에 뒤지는 와중에도 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이면에는 허훈이 택한 확실한 선택이 주효했다. 이로 인해 KT는 2쿼터 중반에 첫 역전에 나섰다.
효율이 돋보였다. 공격 시도도 전반적으로 많지 않았다. 역으로 상대의 집중 견제를 잘 활용했다. 이를 통해 패스로 경기를 잘 풀어나가며 포인트가드다운 면모를 여과 없이 발휘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자신의 득점을 우선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는 패스에 좀 더 눈을 뜬 모습이다. 상대의 집중견제를 요리조리 피해간 후 빈 동료에게 손쉬운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KT가 7연패를 떠안을 때만 하더라도 허훈이 경기를 풀어가기 쉽지 않아 보였다. 지난 시즌 확실했던 픽게임 파트너인 바이런 멀린스가 없었기 때문. 멀린스는 팝아웃과 롤다운에 두루 능할 뿐만 아니라 긴 팔을 이용해 허훈의 패스를 잘 잡아줬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허훈과 합을 맞출 외국선수 조합이 신통치 않았다. 데릭슨은 뇌진탕 이후 코트를 밟지 못하는 상황이고, 브라운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허훈은 최근 연승기간 동안 안정된 볼핸들링과 유려한 코트비전을 선보이며 코트를 수놓았다.
사진_ KBL
바스켓코리아 / 부산,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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