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선수권] 용산고 배대범, 우승 팀에서 MVP가 된다는 것
- 아마 / 임종호 기자 / 2026-08-01 18:05:32

용산고 배대범(178cm, G)에게 우승과 MVP는 ‘책임감’의 결과였다.
용산고는 1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하나은행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권대회 남고부 결승전에서 양정고를 88-55, 33점 차로 따돌리고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지켰다. 전반기 내내 무관에 그쳤던 용산고는 이번 대회서 시즌 첫 정상에 올랐다.
곽건우, 이승준, 박태준이 U18 대표팀에 차출됐지만, 용산고는 끄떡없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배대범이 매 경기 코트를 지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배대범은 이번 대회 들어 한층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안정적인 경기 조립은 물론,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읽는 탁월한 패싱 능력으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도왔다.
4강전(전주고 전)과 예선 두 번째 경기(송도고 전)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배대범은 대회 평균 17점 6.8리바운드 10.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 대회 MVP로 선정됐다.
팀의 시즌 첫 우승을 이끈 배대범은 “U18 대표팀에 형들이 빠진 뒤 저학년 위주로 이번 대회를 뛰었다. 내년을 준비하면서 좀 더 세세하게 맞춰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 2주 밖에 되지 않았지만, 배대범의 퍼포먼스는 여전했다.
“2주 운동하고 대회에 나왔다. 아직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몸 상태를 전한 그는 “다음 대회를 위해서라도 체력적으로 좀 더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잠시 쉬는 동안 배대범은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계속 말을 이어간 배대범은 “부상 이후 경기 운영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정선규 코치님께서 ‘힘 빼고 하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용산고는 이번 대회서 주축 3인방(곽건우, 이승준, 박태준)이 U18 대표팀 차출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배대범의 비중이 이전보다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어떤 마음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을까.
“형들이 빠지고 나서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게 됐다. 좀 더 말을 많이 하려고 하고, 팀을 더 잘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박)범윤, (박)범진이가 중심을 잘 잡아줘서 고맙다.”
시즌 첫 정상에 등극한 용산고는 곧바로 다가오는 주말리그 왕중왕전을 준비한다. 이후 추계연맹전과 전국체전도 예정되어 있다.
후반기 대회로 시선을 돌린 배대범은 “이번 대회처럼 빠른 속공과 압박 수비 위주로 준비할 것이다. 이번 대회 우승의 기운을 왕중왕전에서도 이어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팔룡중 시절에도 전국구 유망주였던 배대범. 용산고라는 강팀에서 뛰며 전보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중학교 때도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 지금도 잘하는 선수들이 우리 팀이 많다. 우승 팀에서 MVP가 되니 책임감이 더 많아진 것 같다. 내가 턴오버를 범하면 팀이 무너지는 느낌이라 메인 가드로서 더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배대범의 말이다.
U18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아쉬움은 더 많은 배움으로 승화시켰다.
배대범은 “솔직히 아쉽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얻은 게 더 많은 것 같다. 이세범 코치님께 많은 걸 배웠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전국체전 평가전 승리 이후 확실히 팀 분위기가 많이 업됐다. 앞으로 남은 대회도 몸 관리 잘해서 전승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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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