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페이로 간 BASKETKOREA] 좁은 공간? 그래도 라숀 토마스는 줬고, 존 무니는 받아먹었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6-09-08 19:55:30

안양 정관장 두 외국 선수는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이들 간의 합도 좋았다.

정관장은 8일 대만 타이페이에 위치한 CTBC FINANCIAL PARK 체육관에서 대만 TPBL 산하의 CTBC DEA와 연습 경기를 했다. 결과는 상호 합의 하에 비공개됐다.

정관장의 2026~2027 외국 선수는 존 무니(206cm, C)와 라숀 토마스(200cm, F)다. 두 외국 선수 모두 골밑 싸움에 특화된 선수.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가 국내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줘야 한다.

그리고 대만 팀들이 외국 선수 그리고 유학생 선수를 많이 활용한다. KBL 팀들이 대만에서 미스 매치와 많이 마주하는 이유. 하지만 무니 혼자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무니는 스크린을 부지런히 걸었다. 그리고 림 근처에서 몸싸움을 많이 했다. 정통 빅맨으로서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무니는 공격 리바운드 또한 많이 가세했다. 세컨드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다만, 무작정 림으로 가지 않았다. 박지훈(184cm, G)에게 돌파 공간을 제공. 박지훈의 득점에도 기여했다.

그러나 주전급 볼 핸들러가 박지훈 밖에 없었다. 김세창(180cm, G)이 코트로 나섰다. 무니가 스크리너를 자처. 김세창에게 온 압박을 극복시켰다.

그리고 무니는 또 한 번 림 근처로 향했다. 루즈 볼을 챙긴 후, 풋백 득점. 파울에 의한 자유투 또한 얻었다. 3점 플레이로 팀원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소임을 다한 무니는 1쿼터 종료 4분 20초 전 벤치로 향했다. 토마스가 무니를 대체했다. 토마스는 이대헌(196cm, F) 그리고 한승희와 합을 맞췄다. 두 장신 포워드와 함께 최후방을 수비했다.

토마스는 수비 진영에서 시선을 다양하게 뒀다. CTBC의 공격 흐름을 살피려고 했다. 그리고 박지훈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2대2로 파생 옵션을 만들려고 했다. 또, 무니처럼 림 근처로 향했다. 자신보다 큰 CTBC 외국 선수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손을 바꾸는 여유를 보여줬다.

2쿼터. 무니와 토마스가 같이 나왔다. 두 선수가 교대로 수비 리바운드를 잡았다. 그리고 토마스는 돌파 후 바운스 패스를 했고, 무니는 이를 잘 받아먹었다. 두 선수의 골밑 안정감은 분명 좋았다.

무니와 토마스의 공격 공간이 좁을 것 같았다. 그러나 두 선수는 좁은 공간에서도 퍼포먼스를 어느 정도 보여줬다. 또, 박지훈과 아반도가 3점 라인에 포진했기에, 토마스와 무니는 하이 포스트와 로우 포스트에서 힘을 낼 수 있었다(물론, 두 선수의 위치는 상황에 따라 달랐다).

토마스가 박지훈에게 스크린을 걸었다. 그 후 자유투 라인까지 침투했다. 그리고 무니에게 앨리웁 패스. 무니의 기를 살렸다. 다음 공격 때는 원 드리블 점퍼. 신바람을 냈다.

무니가 3점까지 성공했다. 3점을 터뜨린 무니는 3점 라인 밖으로 나왔다. 그 후 토마스처럼 컨트롤 타워를 자처했다. 패스와 시야로 CTBC의 수비 시선을 잘 분산시켰다.

토마스가 백 다운 이후 코너를 봤다. 볼을 잡은 한승희는 3점을 작렬했다. 무엇보다 두 외국 선수와 한승희의 동선이 잘 맞았다. 이는 정관장에서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 두 외국 선수와 한승희가 함께 뛸 때, 정관장은 ‘공격 공간’이라는 과제를 마주할 수 있어서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2쿼터 종료 2분 26초 전 무니를 벤치로 불렀다. 한승희와 이대헌, 토마스를 활용했다. 이대헌과 한승희가 상대 외국 선수를 막아, 토마스가 수비 진영에서 더 많은 걸 신경 써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관장은 언급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외국 선수 간의 스타일이 다를 경우, 국내 포워드가 미스 매치를 메워야 해서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도 이를 아는 듯했다.

경기가 새롭게 진행됐다. 새로운 경기는 전후반 12분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무니는 개의치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와 킥 아웃 패스로 동료들의 기를 살렸다.

무니는 자기 매치업 앞에서 슈팅 거리를 뽐냈다. 먼저 코너에서 점퍼를 꽂았다.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원 드리블 점퍼를 해내기도 했다. 안정적인 슛 터치로 2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그리고 토마스가 1쿼터 종료 5분 10초 전 코트를 밟았다. 대만 선수와 매치업 되자, 곧바로 자리 싸움. 그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그 후에는 CTBC의 볼에 손질. CTBC의 흐름을 조금이나마 끊었다.

무니와 토마스가 마지막 쿼터를 함께 뛰었다. 이들의 공수 합은 이전 경기만큼 두드러지지 않았다. 해당 쿼터 초반에는 그랬다.

그렇지만 이들은 이타적이고 성실했다. 무엇보다 합을 계속 맞추려고 했다. 공수 시너지 효과를 조금이라도 더 만들려고 했다. 대만 전지훈련의 취지에 충실하려고 했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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