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로 간 BASKETKOREA] AG 대신 日 전훈 택한 ‘필리핀 특급’ 켐바오, “국가대표도 영광이지만 새 시즌 소노도 중요했다”
- KBL / 김채윤 기자 / 2026-09-02 17:42:13

[바스켓코리아=사가/김채윤 기자] “국가대표도 영광이지만 새 시즌 소노도 중요했다.”
고양 소노는 2일 일본 사가현 사가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B.리그 사가 발루나스와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양 구단의 합의로 비공개됐다.
소노는 이날 전력 누수가 적지 않았다. 에이스 이정현(188cm, G)이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웠고, 이재도(180cm, G) 역시 아내의 출산 일정으로 일본에 합류하지 못했다. 사실상 주축 가드진이 모두 빠진 상황.
상대는 B.리그 프리미어 진입을 앞둔 사가였다. B.리그는 차기 시즌부터 외국 국적 선수 출전 제한을 3명으로 늘리고 귀화 선수까지 최대 4명을 동시 활용할 수 있어 피지컬 부담이 큰 상대였다. 그러나 소노는 물러서지 않았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케빈 켐바오(195cm, F)가 있었다.
2024~2025시즌 소노에 합류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필리핀 특급’ 켐바오는 이날 26분 17초를 뛰며 28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 양 팀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경기 후 만난 켐바오는 “팀에 합류해 기쁘다. 새로 합류한 스카티(제임스), 자니(오브라이언트)와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어 뜻깊었다”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코트 위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파악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돌아봤다.
다가오는 시즌 KBL은 2, 3쿼터에 한해 외국 선수 2명의 동시 출전을 허용한다. 이에 대해 켐바오는 “외국 선수가 2명 함께 뛰면 코트 밸런스에 큰 변화가 생길 거다. 내가 코트에 섰을 때 그 구조 안에서 팀에 가장 효율적인 플레이를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짚었다.

대표팀 유니폼 대신 소노의 전지훈련을 택한 이유를 묻자 켐바오는 확고한 생각을 전했다.
“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언제나 큰 영광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까지 참가한다면, 소노가 새 시즌을 향해 나아가는 방향성과 새로운 전술을 완전히 숙지하지 못한 채 개막을 맞이할 것 같았다. 깊이 고민했지만, 하루라도 빨리 팀에 합류해 새로운 농구를 몸에 익혀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표팀보다 팀을 우선시할 만큼 소노에 각별한 애정을 품는 배경에는 ‘첫정’과 ‘감사함’이 있었다. 켐바오는 “소노는 내 프로 커리어의 첫 팀이다. 그만큼 애착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어릴 적부터 해외 무대에서 프로로 뛰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실현해 준 구단이다. 지금의 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사무국과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있기에 팀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 자연스럽게 생긴다”라고 진심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우승 문턱에서 겪었던 아쉬움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목표는 언제나 하나다. 우리 팀 구성원 모두가 같은 꿈(우승)을 품고 달리고 있다”라고 확실히 말했다.
이정현과 이재도가 빠진 상황에서 치르는 이번 전지훈련의 목표도 전했다. 켐바오는 “주어진 조건 안에서 최선의 효율을 내는 것이 이번 캠프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두 선수를 향해 “팀 입장에서는 큰 전력 이탈이지만, 나라를 대표해 뛰고 있는 이정현과 아버지가 된 이재도 모두에게 축하와 함께 응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남은 선수들끼리 최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각자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도록 단단히 준비하겠다”라며 듬직한 에이스의 면모를 보였다.
사진 = 김채윤 기자,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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