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로 간 BASKETKOREA] 합 맞춘 지 4일인데 17P 10R? 소노의 새 병기 제임스, 연습경기서 강렬한 첫선

KBL / 김채윤 기자 / 2026-09-02 17:19:13

[바스켓코리아=사가/김채윤 기자] 고양 소노의 새 외국 선수 스카티 제임스(202cm, F)가 연습경기에서 첫선을 보였다.

소노는 2일 일본 사가현 사가 아레나 보조경기장에서 B.리그 사가 발루나스와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경기 결과는 양 구단의 사정으로 비공개에 부쳐졌지만, 코트 위에서 드러난 소노의 화력만큼은 감출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중국 CBA 무대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친 제임스는 소노의 1옵션 외국 선수로 합류하며 기대를 모았다. 뛰어난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팀플레이가 가능한 공수 겸장 포워드로, 빠른 슛 타이밍과 높은 정확도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이날은 제임스가 소노 선수단과 합을 맞춘 지 불과 4일째 되는 날이었다.

다가오는 시즌 KBL은 2, 3쿼터에 한해 외국 선수 2명의 동시 출전을 허용한다. 이에 소노는 제임스와 자니 오브라이언트(207cm, C)를 동시에 활용해 확실한 공격 농구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날 소노는 주축 가드진의 공백이 컸다. 이정현(188cm, G)이 국가대표 차출로 자리를 비웠고, 이재도(180cm, G) 역시 아내의 출산 일정으로 일본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종하(184cm, G)마저 부상으로 제외되며 사실상 ‘가드 기근’에 놓였다. 소노는 조석호(178cm, G)와 소준혁(185cm, G)을 번갈아 기용하며 전술을 점검했다.

상대는 B.리그 프리미어에 참여하는 사가였다. B.리그는 다음 시즌부터 외국 국적 선수 출전 제한을 3명으로 늘리며, 귀화 선수를 포함할 경우 최대 4명의 외국 선수가 코트를 밟을 수 있다. 소노는 강력한 피지컬을 갖춘 상대를 맞아서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제임스는 경기 중반 오브라이언트와 교체 투입됐다. 코트를 밟자마자 3점슛을 시도한 제임스는 이어진 공격 리바운드 상황에서 케빈 켐바오(195cm, F)의 3점포를 이끌어냈다.

이어 제임스에게 수비가 쏠리자 오른쪽 코너에 있던 김진유(189cm, G)에게 완벽한 오픈 찬스가 열렸다. 제임스의 정확한 킥아웃 패스를 받은 김진유는 깔끔하게 3점슛을 꽂아 넣었다. 그동안 이정현에게 집중되던 상대의 견제를 분산시켜 줄 든든한 파트너가 생겼다.

지난 시즌 소노는 평균 3점슛 시도(33.3개) 리그 1위에 올랐지만, 성공률은 29.5%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제임스의 손끝에서 나올 외곽슛과 그로부터 파생된 유기적인 외곽 기회들이 다가올 시즌 소노의 약점을 지워낼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대목 중 하나다.

제임스는 이날 24분 14초를 소화하며 17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비공식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제임스는 “아직 100%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라면서도 “매일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팀에 완전히 녹아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KBL 첫 시즌을 앞둔 소감으로는 “직접 뛰어보니 팀 분위기가 좋아 기대된다”며 “선수들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코트 위에서 팀이 원하는 역할을 확실히 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오브라이언트에 대해서도 “농구를 아주 쉽게 풀어갈 줄 아는 선수”라며 “서로의 공간을 살려주는 플레이가 융합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손발을 맞추지 못한 에이스 이정현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제임스는 중국 CBA 톈진 파이오니어스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대만 출신 가드 벤슨 린과 호흡을 맞췄을 때 정말 즐거웠다. 소노의 경기 영상을 보니 이정현이 상대의 견제를 집중적으로 받더라. 그가 코트에서 한결 편하게 슛을 던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의 승리다. 개인 기록이 조금 줄어들더라도 팀을 위한 옳은 플레이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보여주고 싶은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고, 수비부터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고 강조한 제임스는 “동료들과 잘 섞여서 한국에 돌아가 팬들 앞에 서고 싶다. 곧 가족들도 한국으로 들어온다. 팬 여러분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인터뷰를 맺었다.


사진 = 김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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