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희생양이 된 것 같다" 아쉬움을 드러냈던 아데바요, 팀의 첫 승을 이끌다

NBA / 박종호 기자 / 2026-10-29 17:55:06


아데바요가 드디어 살아났다.

마이애미 히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틀랜타 스테이트 팜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NBA 정규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 경기에서 129-117로 승리했다. 개막 4연패 뒤 거둔 시즌 첫 승이다. 시즌 전적은 1승 4패가 됐다.

마이애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니스 아데토쿰보(211cm, F)를 영입하며 우승 경쟁을 노렸다. 그러나 시즌은 정반대로 시작됐다. 개막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뱀 아데바요(206cm, C-F)도 평균 11.8점 7.3리바운드에 그치며 부진했다. 댈러스전 패배 뒤 ‘ESPN’을 통해 "내가 희생양이 된 것 같다"라며 외부 언론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하지만 애틀랜타와 경기는 달랐다. 마이애미는 1쿼터 야투 23개 중 15개를 성공시키며 34-25로 앞섰다. 2쿼터 종료 직전에는 니콜라 요비치(208cm, F)가 하프라인에서 던진 버저비터가 림을 통과했다. 그렇게 전반을 69-56, 13점 차 우위로 마쳤다. 특히 지난 경기 후 목소리를 냈던 아데바요는 전반에만 13점을 올렸다. 그러면서 공수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드러냈다.

3쿼터에도 흐름은 이어졌다. 아데바요가 쿼터에만 9점을 더했고, 마이애미는 95-77를 만들었다. 쿼터 막판 2-7런을 허용했지만 두 자릿수 점수 차 지켰다. 4쿼터 중반에는 점수 차가 4점까지 줄었다. 그럼에도 7점을 연달아 올리며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큰 위기 없이 승리했다.

아데바요는 2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율 50%(8/16)를 기록하며 시즌 최다 득점을 올렸다. 아데토쿰보도 24점 18리바운드로 이적 후 첫 승을 책임졌다. 마이애미는 페인트존에서만 70점을 올렸다.

이날은 기록도 나왔다. 아데바요가 우도니스 하슬렘(203cm, F)을 넘어 구단 통산 리바운드 1위에 올랐다. 이날 9개를 잡은 아데바요는 5,794개를 기록하며 마이애미 구단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우도니스 하슬램을 넘어선 아데바요다.

아데바요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마이애미 역사상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한 것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나에겐 너무나도 큰 영광이다"라며 기록을 세운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가 넘어선 사람은 내가 이 리그에서 보낸 10년 내내, 내가 처음 들어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말 가까이 있어준 사람이다. 오늘만큼은 하슬렘이 너무나도 그립다"라며 하슬렘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관건은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다.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마이애미는 여전히 1승 4패다. 만약 아데바요의 득점이 살아나고 아데토쿰보와 시너지를 낸다면, 마이애미는 부진을 빠르게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기록과 함께 시즌의 방향을 바꾼 아데바요가 이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