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리는 새크라멘토, 마빈 베글리 Ⅲ 왼손 골절
- NBA / 이재승 기자 / 2021-03-17 10:09:19

새크라멘토 킹스가 부상과 마주했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마빈 베글리 Ⅲ(포워드, 211cm, 107kg)가 다쳤다고 전했다. 베글리는 왼손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으며, 이번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새크라멘토는 이번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그를 트레이드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시즌 들어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인 만큼, 협상을 통해 조건이 충족된다면 충분히 트레이드에 나설 만했다. 가치가 높다고 보긴 어렵지만, 여전히 유망주로서 가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가능성을 선보인 이번 시즌
그는 부상 전까지 37경기에서 경기당 25.7분을 소화하며 13.9점(.502 .354 .560) 7.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기록은 지난 시즌과 엇비슷하며, 첫 시즌부터 굳이 비교하자면 세 시즌 내리 평균 득점이 아주 근소하게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는 슛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좀 더 효율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단 14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번 시즌에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러왔다. 그러나 그는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샬럿 호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충돌을 피하지 못했고, 검사결과 왼손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이번 부상으로 새크라멘토는 시즌 중 그를 트레이드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글리는 지난 2018 드래프트를 통해 NBA에 진출했다. 새크라멘토는 1라운드 2순위로 베글리를 지명했으며, 루카 돈치치(댈러스)나 트레이 영(애틀랜타), 샤이 길져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보다 먼저 지명됐다. 이후 돈치치는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영은 올스타, 길져스-알렉산더는 한 팀을 이끌 만한 선수로 도약했으나 베글리는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빠지지 않는 2순위 잔혹사
NBA 역사를 통틀어 안타깝게도 실패한 2순위가 유달리 많은 가운데 베글리도 그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다르코 밀리시치(2003 2순위), 하심 타빗(2009 2순위), 자바리 파커(2014 2순위, 새크라멘토)가 대표적이다. 이들 모두 공교롭게도 엄청난 선수들 사이에 지명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으나, 끝내 기대감을 충족하지 못했다.
밀리시치는 놀랍게도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와 카멜로 앤써니(포틀랜드) 사이, 타빗은 블레이크 그리핀과 제임스 하든(이상 브루클린) 사이, 파커는 앤드류 위긴스(골든스테이트)와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중간에 지명됐다. 파커는 뜻하지 않는 부상이 결정적이었지만, 밀리시치와 타빗은 NBA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지 못했다.
2000년대 이후 케빈 듀랜트(브루클린)와 자 모란트(멤피스) 등 1순위를 뛰어넘을 만한 2순위도 있으나 밀리시치, 타빗은 독보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들 사이에 지명되면서 체면을 구겼다. 오히려 실력에 비해 높은 순번에 지명된 것이 화근이었다. 베글리는 엄밀히 밀리시치나 타빗과 같은 경우는 아니나 자신보다 늦은 순번으로 지명된 선수의 성장이 동반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가운데 이번 시즌에도 가볍지 않은 부상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참고로 새크라멘토는 지난 2006년 이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긴 시간 동안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팀이다. 그 사이 숱한 유망주를 지명할 수 있었으나 좀처럼 팀을 이끌 기둥을 선발하지 못했다.
해결되지 않는 킹스의 신인 선발
새크라멘토는 타이릭 에반스(2009 4순위), 드마커스 커즌스(2010 5순위)를 연거푸 지명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에반스는 올 해의 신인에 선정됐으며, 역대 네 번째로 신인으로 평균 ‘20-5-5’를 기록했고, 커즌스는 붙박이 올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는 이후에도 좀처럼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와 지독하게 결별하는 동안 14년 동안 무려 열 네 번이나 로터리픽을 행사했으나 좀처럼 팀에 도움이 되는 유망주를 지명하지 못했다. 이들 중에는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NBA에서 멀어진 선수도 있으며, 일찌감치 재계약을 맺지 않은 이들이 다분하다. 주로 빅맨 선발을 통해 전력 강화를 노렸으나 새크라멘토의 안목은 여느 때처럼 크게 다르지 않았다.
2010년대 들어서도 수차례 로터리픽을 행사했으나 디애런 팍스(2017 5순위)를 제외하고는 팀에 보탬이 될 만한 유망주를 수혈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번에 타이리스 할리버튼(2020 12순위)이 시즌 시작과 함께 두 달 연속 서부컨퍼런스 이달의 신인에 호명되면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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