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계약 만료된 도너번 감독과 결별
- NBA / 이재승 기자 / 2020-09-10 08:47:17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팀의 분위기를 바꾼다.
『ESPN』의 애드리언 워즈내로우스키 기자에 따르면, 오클라호마시티가 빌리 도너번 감독과 함께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도너번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연장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했으며, 새로운 감독을 찾기로 했다.
도너번 감독은 지난 2015-2016 시즌부터 오클라호마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해부터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다. 2016 서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는 60승을 넘어선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꺾었으나 서부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4승 3패로 아쉽게 패했다. 3승 1패로 앞서 있었으나 시리즈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시즌을 끝으로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이적했고, 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을 중심으로 팀을 다졌다. 선수 구성이 대폭 바뀐 와중에도 팀을 꾸준히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후, 폴 조지(클리퍼스)와 카멜로 앤써니(포틀랜드)를 트레이드로 영입했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팀이 재건에 돌입하는 와중에도 팀을 잘 수습했다.
도너번 감독은 정규시즌 400경기에서 243승 157패를 기록했다. 5시즌 내리 플레이오프로 견인하면서 지도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에는 웨스트브룩, 조지, 제러미 그랜트(덴버)가 모두 팀을 떠났음에도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팀을 잘 다졌다. 심지어, 이번 시즌 12월에는 서부컨퍼런스 이달의 감독에 선정됐으며, 올 해의 감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도너번 감독은 지난 2016년을 제외하고 플레이오프에서 한계를 보였다. 웨스트브룩으로 팀을 다졌으나 번번이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9 플레이오프에서는 조지의 어깨 부상이 뼈아팠다. 경기에는 나섰으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던 만큼, 한계가 많았다.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휴스턴을 상대로 최종전까지 치렀으나 접전 끝에 패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오프시즌부터 주축들을 트레이드하면서 팀을 개편하는 과정이다. 샤이 길져스-알렉산더, 루겐츠 도트, 데리우스 베즐리까지 유망주가 두루 포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수년 동안 활용할 엄청난 양의 1라운드 티켓을 확보하고 있어 재건에 속도를 더할 전망이다.
이에 오클라호마시티는 도너번 감독이 아닌 재건을 성공적으로 이끌 만한 지도자를 찾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도너번 감독을 데려올 때는 우승 도전에 나서기 위함이었으나, 이제 팀의 기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케니 엣킨슨 전 감독이나 브렛 브라운 전 감독과 같은 재건에 나선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 지도자를 불러들일 수도 있다.
한편, 도너번 감독은 오클라호마시티에 부임하기 전 NCAA에서 감독으로 일했다. 특히, 플로리다 게이터스에서 2년 연속 팀을 전미 정상으로 이끌었다. 10년 동안 플로리다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사실상 종신 감독으로 일할 수 있었으나 도전을 택해 NBA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는 여전히 NBA에서 감독으로 남길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_ NBA Media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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