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퓨처스리그] ‘수술 미루고 코트로...’ 코뼈 골절도 막지 못한 이윤미, “불편함은 생각하지 않았다”

WKBL / 김성욱 기자 / 2026-08-04 07:00:45


[바스켓코리아=부천/김성욱 기자] 이윤미(172cm, F)가 부상 투혼을 펼쳤다.

청주 KB는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예선 B조 경기에서 베트남 대표팀을 91–47로 꺾었다. 4승 무패로 예선을 통과했다.

이날 이윤미는 32분 48초 동안 32점(3점슛 5/9) 6리바운드(공격 5) 2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2025 퓨처스리그에서 몽골 대표팀을 상대로 올린 28점이었다.

KB의 출발은 좋지 못했다. B조 최약체로 평가받은 베트남의 적극적인 공격에 고전했다. 그러나 이윤미가 꾸준한 득점으로 중심을 잡았다. 이윤미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퍼부으며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이윤미는 2쿼터에 득점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공격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후반에는 연이은 스틸로 속공 기회를 만들었고, 투맨 게임을 주도하며 번뜩이는 패스 센스도 선보였다. 이윤미는 4쿼터에도 8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이윤미는 “코치님께서 상대가 누구든 초반부터 밀어붙이면서 우리 경기를 하자고 주문하셨다. 하지만 초반에는 오히려 밀려다녔다. 그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윤미는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이에 “현재 코가 골절된 상태다. 쉬는 날에 뼈를 맞추는 것도 생각했지만, 지금 맞춘다고 완전히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시즌이 모두 끝난 뒤,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뛸 예정이다”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한편, 마스크는 시야에 영향을 준다. 특히 공중에 뜬 공을 바라봐야 하는 리바운드 과정에서 불편함이 클 터. 그럼에도 이윤미는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공격리바운드를 잡았다.

이윤미는 “마스크를 착용하면 위를 바라볼 때 불편하다. 하지만 내 장점은 리바운드라고 생각한다. 불편하다고 리바운드를 하지 않으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어진다. 불편함을 생각하지 않고 리바운드에만 집중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도 이윤미에게 동기부여가 됐다. 이윤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정규리그 막판이 돼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이윤미는 “지난 시즌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퓨처스리그와 비시즌에 열리는 경기를 통해 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이런 경기에서 자신감을 얻은 뒤 정규리그에 들어가는 것이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새 시즌에는 우선 전 경기 출전에 대한 목표가 있다. 단순히 경기에 출전하는 것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다. 코트 안에서 내가 맡은 역할을 꾸준히 해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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