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최성모 결승 3점’ kt, DB와 천적 관계 청산
- KBL / 손동환 기자 / 2020-02-08 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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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kt가 마침내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부산 kt는 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1-86으로 꺾었다. 20승 20패, 6위를 유지했다. 이번 시즌 DB(25승 15패, 1위)한테도 처음 이겼다.
kt는 경기 초반에 끌려다녔다. 하지만 3쿼터부터 흐름을 뒤집었다. 최성모(187cm, G)의 역할이 컸다. 최성모는 승부처에서 3점을 연달아 작렬했다. 결승 3점을 포함, DB와 천적 관계 청산의 일등공신이 됐다.
1Q : 원주 DB 29-21 부산 kt - 템포 그리고 활동량
[DB-kt 1Q 주요 기록 비교]
- 공격 리바운드 : 5-2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8-2
- 속공에 의한 득점 : 2-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2-0
DB는 이번 시즌 kt한테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이번 시즌 맞대결 4전 전승. 2라운드부터 3경기 연속 두 자리 점수 차 승. 특히, 4라운드에서는 96-59로 완승을 거뒀다.
활동량과 템포가 달랐다. DB 선수가 kt 선수보다 훨씬 많이 움직이고, 빠르게 공수 움직임을 가져갔다는 뜻이다.
서동철 kt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활동량과 템포는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주문하는 부분이다. 요즘 농구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 아닌가”라며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DB와 kt의 활동량과 스피드 차이는 컸다. DB가 수비에서 더 강하게 압박하고, 빠르게 공격을 전개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으로 어떻게든 2차 공격 기회를 만들려고 했다.
그런 움직임이 DB의 높은 확률을 만들었다. 1쿼터 야투 성공률 약 59%(2점 : 11/19, 3점 : 2/3). kt(37%, 2점 : 5/14, 3점 : 2/5)보다 훨씬 높았다. DB는 기선을 제압했고, kt전 전승에 시동을 걸고 있었다.
2Q : 원주 DB 55-49 부산 kt - 추격의 원투펀치
[kt 2Q 주요 활약 선수]
- 최성모 : 8점(2점 : 1/1, 3점 : 2/2)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팀 내 2Q 최다 득점
* 2Q 5점 이상 선수 중 유일한 야투 성공률 100%
- 양홍석 : 7점(2점 : 2/2, 3점 : 1/2) 2리바운드
서동철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주말 연전을 하면, 일요일 경기에 유독 약했다. 선수들 체력 부담이 컸다는 뜻일 수 있다. 별도의 체력 안배 전략을 짜기는 힘들고, 선수들 교체를 자주 할 예정이다”며 선수 기용 계획을 밝혔다.
kt는 스타팅 멤버에 변화를 줬다. 1쿼터에는 허훈(180cm, G)-최성모(187cm, G)-김영환(195cm, F)-김민욱(205cm, C)-바이런 멀린스(212cm, C)였다면, 2쿼터에는 최진광(175cm, G)-최성모-한희원(195cm, F)-양홍석(195cm, F)-앨런 더햄(195cm, C)을 코트에 먼저 투입했다. 최성모 말고는, 모두 다른 선수였다.
최성모와 양홍석이 활동량과 스피드에서 힘을 냈다. 최성모는 스피드를 이용한 단독 속공과 과감한 3점, 양홍석은 볼 없는 움직임과 돌파를 활용한 골밑 득점으로 추격에 보탬이 됐다.
하지만 kt와 DB의 간격이 많이 좁혀진 건 아니다. kt가 칼렙 그린(203cm, F)에게 2쿼터에만 12점을, 두경민(183cm, G)한테 2쿼터에만 8점을 내줬기 때문이다. kt의 전반전 득실 마진은 ‘-6’이었다.
3Q : 부산 kt 74-72 원주 DB - 추격 그리고 역전
[kt-DB 3Q 야투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6(성공률 : 50%)-7개(성공률 : 54%)
- 3점슛 성공 개수 : 2개(성공률 : 29%)-0개(시도 개수 : 3개)
- 자유투 성공 개수 : 7개(성공률 : 87.5%)-3개(성공률 : 60%)
- 속공에 의한 득점 : 7-2
[kt 3Q 주요 활약 선수]
- 앨런 더햄 : 10분, 8점(2점 : 3/4, 자유투 : 2/2) 3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홍석 : 8분 40초, 6점(2점 : 2/3, 자유투 : 2/2) 1리바운드(공격)
kt의 3쿼터는 강렬했다. kt의 활동량과 템포 모두 DB보다 강했다. kt는 3쿼터 시작 후 3분 동안 1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빠른 공격 전환으로 재미를 봤다. 앨런 더햄(195cm, C)과 양홍석(195cm, F)이 중심에 있었다. kt는 57-55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 후 DB와 득점을 주고 받았다. 더햄을 필두로, kt 국내 포워드가 DB 김종규(206cm, C)-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골밑 공격을 잘 막았다.
그게 역전의 발판이 됐다. kt는 동점을 만들었고, 더햄이 마지막 공격에서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김영환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DB한테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4Q : 부산 kt 91-86 원주 DB - 최성모
kt가 3쿼터 초반을 장악했다면, DB는 4쿼터 초반을 장악했다. 4쿼터 시작 후 3분 30초 넘게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두경민이 메인 볼 핸들러로 맹활약했고, 김현호(184cm, G)와 오누아쿠가 득점에 가세했다. DB가 81-74로 앞섰다.
그러나 kt의 추격전을 견뎌야 했다. kt의 빠른 템포와 외곽포를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5분 35초 전 81-79로 쫓겼다.
kt가 DB의 쫓기는 마음을 잘 이용했다. kt는 이전보다 훨씬 전투적이었다. 더햄과 양홍석이 페인트 존을 잘 지켰고, 최진광(176cm, G)과 최성모가 빠르게 치고 나갔다. 특히, 최성모는 외곽포까지 터뜨렸다. 양홍석의 팁인까지. kt는 경기 종료 2분 50초 전 86-83으로 역전했다.
최성모가 다시 한 번 3점을 작렬했다. 커보였다. 최성모도 아는 듯했다. 양팔을 옆으로 펼쳤다. 조심스런 세레머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승리가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햄이 해냈다. 경기 종료 50.8초 전 오누아쿠의 오펜스 파울 유도. kt와 DB의 기세를 가르는 장면이었다.
kt는 그 후 공격 시간을 침착히 소진했다. 무리하지 않았다. 그린에게 실점했지만, 남은 시간을 모두 소모했다. 양홍석이 골밑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kt의 DB전 첫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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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