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DB 외국선수, 현대모비스를 뒤집어놓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0-02-06 08:20:52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DB 외국선수가 교대로 현대모비스를 뒤집어놓았다.


원주 DB는 지난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5-56으로 꺾었다. 25승 14패. 단독 1위에 올랐다. 5라운드 첫 게임 패배 후 다시 연승. 또한, 현대모비스(16승 22패, 공동 7위)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칼렙 그린(203cm, F)은 13분 23초만 뛰었음에도 21점을 기록했다.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는 12점 16리바운드(공격 4)로 높이의 위력을 보여줬다. DB 두 외국선수의 고른 활약이 현대모비스의 힘이 됐다.


# 칼렙 그린, 2쿼터에 모든 걸 집중하다


[칼렙 그린, 현대모비스전 기록]
- 전체 기록 : 13분 23초, 21점(2점 : 5/9,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2Q 기록 : 10분, 18점(2점 : 5/8,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현대모비스 2Q 득점 : 15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전 “그린이 A형 독감에 걸린 이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 쉬운 문제가 아니다. 교체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추진된 건 아니다. 그린이 몸을 끌어올린다면, 교체를 추진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기다려도 올라오지 않는다면,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그린의 경기력을 걱정했다.
그린은 2쿼터에 처음 코트로 나섰다. 기회였다. 현대모비스 5명 모두 국내 선수로 이뤄졌기 때문. 그린이 점수를 쌓을 절호의 기회였다.
현대모비스 다양한 선수와 매치업을 이뤘다. 무리하게 포스트업만 보지 않았다. 활동량과 넓은 공격 범위를 활용했다. 수비 리바운드 가담 후 속공 참가, 순간적인 자리 싸움에 이은 골밑 득점, 스텝과 드리블을 활용한 점퍼 등으로 현대모비스를 공략했다.
그린이 활약한 덕분에, DB는 43-27로 전반전을 앞섰다. 그 기세를 후반전까지 이어갔다. 이상범 감독은 “오늘은 잘 해줬다. 하지만 한 게임 이렇게 했다고 해서, 그린이 올라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득점이나 공격 면에서는 예전부터 잘 해줬는데, 수비 면에서 오늘은 동료와 합을 잘 맞췄다고 본다”며 그린의 활약에 만족했다.
그린은 “들어가는 멤버상,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되, 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게 빠르게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어웨이라 힘든 경기를 할 수 있는데, 많은 점수 차로 이겨서 좋다”며 맹활약의 요인을 말했다.


# 오누아쿠의 높이, 현대모비스에 쐐기를 박다


[치나누 오누아쿠, 현대모비스전 기록]
- 전체 기록 : 26분 37초, 12점 16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1Q 기록 : 10분, 8점(2점 : 3/5, 자유투 : 2/2) 4리바운드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최다 블록슛
- 3Q 기록 : 9분 3초, 7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어시스트


그린이 2쿼터 주도권을 안겼다면, 오누아쿠는 1쿼터와 3쿼터에 맹활약했다. 경기 초반 흐름과 후반전 초반 흐름을 잘 이어가도록 했다.
오누아쿠는 경기 초반 득점에 치중했다. 리온 윌리엄스(196cm, F)와 득점 맞대결에서 지지 않았다. 골밑 수비와 수비 리바운드로 동료들을 든든하게 했다.
오누아쿠의 위력은 3쿼터에 가장 돋보였다. 오누아쿠는 김종규(206cm, C)와 함께 트윈 타워를 형성. 서 있는 것만으로 현대모비스에 압박감을 줬다. 현대모비스의 공격 실패를 유도한 후, 유유히 리바운드. DB의 공격 전개에 힘을 줬다.
현대모비스가 변형 지역방어를 들고 나오자, 오누아쿠는 좁은 공간 속에서도 김종규의 득점을 도왔다. 높이와 타이밍을 이용한 패스로 현대모비스의 지역방어를 무력화했다. DB는 3쿼터를 61-44로 앞설 수 있었다.
4쿼터에도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등 자기 역할에 집중했다. 5개의 리바운드로 양 팀 선수 중 4Q 최다 리바운드. ‘역전’이라는 단어를 없애버렸다.
오누아쿠는 “우선 내가 패스를 잘 했다.(Great pass라고 표현했다) (김)종규와의 호흡은 좋다. 오늘은 팀 전체적으로 수비가 잘 됐고, 공격에서의 볼 순환도 좋았다. 리바운드도 잘 됐다. 팀으로서 하나가 된 경기였다”며 이길 수 있었던 요인을 설명했다. 인터뷰실에 함께 온 그린과 쿨하게 떠났다. 이기는 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칼렙 그린-치나누 오누아쿠(이상 원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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