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그린 2Q 18점’ DB, 현대모비스 꺾고 단독 선두

KBL / 손동환 기자 / 2020-02-05 20:30:26

[바스켓코리아 = 울산/손동환 기자] DB가 강력함을 과시했다.


원주 DB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5-56으로 꺾었다. 25승 14패. 단독 1위에 올랐다. 5라운드 첫 게임 패배 후 다시 연승. 또한, 현대모비스(16승 22패, 공동 7위)를 3연패로 몰아넣었다.


DB는 2쿼터에 기선을 잡았다. 칼렙 그린(203cm, F)의 공이 컸다. 그린이 2쿼터에만 18점을 몰아넣었다. 현대모비스의 2쿼터 득점(15점)보다 많았다. 전반전을 43-27로 마친 DB는 좋은 흐름을 끝까지 유지했다. 결과는 1위였다.


1Q : 원주 DB 16-12 울산 현대모비스 - 오누아쿠 vs 윌리엄스


[치나누 오누아쿠 1Q 기록]
- 10분, 8점(2점 : 3/5, 자유투 : 2/2) 4리바운드 1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리온 윌리엄스 1Q 기록]
- 10분, 8점(2점 : 4/8) 7리바운드(공격 3)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1Q 최다 리바운드


DB와 현대모비스 모두 고민을 안고 있었다. 외국선수 문제.
DB는 칼렙 그린(203cm, F)의 부진을 문제로 여겼다. 이상범 DB 감독은 경기 전 “A형 독감 이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다. 교체를 염두에 두자니 모험을 걸어야 하고, 컨디션이 올라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기도 힘들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더 큰 고민을 안고 있다. 에메카 오카포(206cm, C)가 무릎 내측 인대 파열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기 때문. 유재학 감독은 “오카포 대체 자원을 찾는 게 쉽지 않다. 브레이크 전까지는 리온이 혼자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DB는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를 많이 써야 하고, 현대모비스는 리온 윌리엄스(196cm, F)를 많이 써야 하는 상황. 오누아쿠와 윌리엄스의 의존도 또한 높았다.
오누아쿠와 윌리엄스는 득점을 주고 받았다. 두 선수 모두 1쿼터에 8점. 두 선수의 승부는 쉽게 결론나지 않았다.
1쿼터 승부는 결국 국내 선수 득점에서 갈렸다. DB 국내 선수가 현대모비스 국내 선수보다 두 배 더 많은 득점(8-4)을 기록했다. DB의 1쿼터 득점이 현대모비스의 1쿼터 득점보다 더 많은 이유였다.


2Q : 원주 DB 43-27 울산 현대모비스 - 칼렙 그린


[칼렙 그린 2Q 기록]
- 10분, 18점(2점 : 5/8, 3점 : 2/3)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현대모비스 2Q 득점 : 15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리바운드


위에서 이야기했듯, 이상범 감독은 경기 전 그린을 걱정했다. “A형 독감 전 몸이 되기만 하면, 그린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언제 올라올지 알 수 없고, 그렇다고 해서 교체를 하기는 모험적인 측면이 너무 크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잘못하면 오누아쿠에게까지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오누아쿠가 젊어서 지금 이렇게 뛰는 거지, 언제까지 많은 시간을 뛰긴 힘들다. 어쨌든 그린이 대표팀 브레이크 전에 올라오길 기대한다”며 그린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DB-현대모비스 2Q는 그린에게 기회였다. 현대모비스가 국내 선수 5명만 코트에 투입했기 때문. 그린은 미스 매치를 잘 활용했다. 포스트업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기 능력을 보여줬다.
볼 핸들링과 스텝을 이용한 점퍼, 속공 가담과 스텝을 이용한 골밑 플레이 등 다양한 패턴으로 득점했다. 윌리엄스 앞에서도 자기 강점을 보여줬다. 3점슛과 함께, 윌리엄스의 3번째 파울까지 유도. 현대모비스를 더욱 곤란하게 했다.
그린의 2쿼터 득점은 현대모비스의 2쿼터 득점보다 더 많았다. DB가 앞서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상범 감독에게 꽤나 좋은 소식이었다.


3Q : 원주 DB 61-44 울산 현대모비스 - 통곡의 벽


[김종규 3Q 기록]
- 10분, 6점(2점 : 3/5) 1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슛 성공
[치나누 오누아쿠 3Q 기록]
- 9분 3초, 7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어시스트


농구는 골밑과 가까운 곳에서 득점해야 이길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종목. 골밑과 가까운 곳에서의 수비와 리바운드가 무조건 이뤄져야 하기도 한다.
그래서 ‘높이’가 필수다. 높이와 탄력, 기동력을 갖춘 빅맨은 팀을 강하게 한다. 그런 빅맨이 많을수록, 팀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DB가 그렇다. 윤호영(196cm, F)-김종규(206cm, C)-치나누 오누아쿠(206cm, C) 등 확실한 빅맨을 보유하고 있다.
윤호영이 없어도, 김종규와 오누아쿠의 높이는 강력했다. 두 선수는 블록슛을 위해 점프하는 것만으로 현대모비스 공격에 부담을 줬다. 리바운드 또한 유리했다.
안정된 골밑 수비. 안정된 수비 리바운드. 두 선수는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오누아쿠가 좁은 공간에서의 공중 패스로, 공중 패스를 받은 김종규는 쉽게 득점했다. 두 선수의 높이가 공격에서도 위력을 보인 셈. 두 선수의 높이는 현대모비스에 ‘통곡의 벽’ 같았다.


4Q : 원주 DB 75-56 울산 현대모비스 - 가장 높은 곳


[1~3위 순위표 및 DB의 2~3위 상대 전적]
- 1위 : 원주 DB (25승 14패)
- 2위 : 안양 KGC인삼공사 (24승 14패) -> DB : 3승 2패 우위
- 3위 : 서울 SK (23승 15패) -> DB : 3승 2패 우위


10분이 남았다. 변수가 있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와 관련된 변수는 아니었다. 모두가 DB의 우위를 생각했다. DB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현대모비스의 힘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훈(196cm, F)마저 3점포를 터뜨렸다. 김훈은 환호했다. DB 벤치도 환호했다. DB는 그 후에도 침착했다. 20점 차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김현호(184cm, G)의 드리블 점퍼는 비수를 꽂는 득점이었다. 침묵했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의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남은 시간은 2분 26초. DB가 73-52로 압도했다.
DB는 현대모비스의 강한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가 바뀔 정도는 아니었다. DB는 다시 제일 위로 올라섰다. 부상 자원이 많았지만, DB는 강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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