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많은 활동량+강한 투지’ 삼성, 이번 시즌 kt전 첫 승

KBL / 손동환 기자 / 2020-02-02 16:46:39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손동환 기자] 삼성이 천적 관계를 극복했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90-74로 꺾었다. 이번 시즌 kt전 첫 승을 신고했다. 16승 22패로 6위 kt(18승 20패)와의 간격을 2게임 차로 좁혔다.


경기 내내 kt를 몰아붙였다. 강한 수비와 루즈 볼 다툼 등 활동량이 많았다. 의지 또한 강렬했다. 5번째 도전 끝에 kt를 잡았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을 뚫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삼성에 긍정적 의미가 많은 경기였다.


1Q : 서울 삼성 22-16 부산 kt - 의지


[삼성, kt전 1~4라운드 한 쿼터 최소 실점]
- 1라운드 4Q : 19실점
- 2라운드 2Q : 16실점
- 3라운드 1Q : 21실점
- 4라운드 1Q, 2Q : 22실점
- 5라운드 1Q : 16실점

* kt전 한 쿼터 최소 실점 공동 1위 (잠실실내체육관 기준 최소 실점 1위)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우리가 kt를 상대로 크게 못한 건 아니다. 득점력은 좋았는데, 실점이 너무 많았다. 다른 경기에서 안 들어갈 슛도 우리랑 하면 들어갔다.(웃음) 공격보다 수비 변화를 줬다”며 ‘수비’를 강조했다.
서동철 kt 감독도 경기 전 “삼성이 공격력이 나빴던 게 아니다. 우리가 너무 잘 들어갔을 뿐이다. 수비는 전술도 중요하지만, 의지라고 생각한다. 삼성이 수비 의지에 변화를 줄 거라고 생각한다”며 삼성의 수비전을 예상했다.
삼성은 우선 다양한 수비 전략을 사용했다. 대인방어에 이은 바꿔막기, 순간적인 지역방어 변화, 앞선 압박수비 등 다양한 수비를 사용했다. kt 공격에 혼란을 줬다.
삼성 선수들이 수비 활동량을 많이 끌어올렸기에, 이상민 감독이 다양한 수비를 시험할 수 있었다. kt의 한 쿼터 득점을 ‘16’으로 막았다. 1쿼터라고 하지만, 꽤나 큰 수확이었다.


2Q : 서울 삼성 50-38 부산 kt - 화력


[삼성-kt 2Q 야투 관련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7개(성공률 : 64%)-5개(성공률 : 62.5%)
- 3점슛 성공 개수 : 4개(성공률 : 57%)-2개(성공률 : 67%)

* 모두 삼성이 앞
[삼성 2Q 주요 활약 선수]
- 장민국 : 10분, 8점(3점 : 2/2, 자유투 : 2/2) 2스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슛 성공 (kt 2Q 3점슛 성공 개수 : 2개)
- 이관희 : 10분, 6점(2점 : 3/4) 1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삼성의 1쿼터는 ‘강한 수비’로 요약됐다. 2쿼터 역시 마찬가지였다. 우선 강한 수비로 kt의 화력을 잠재웠다.
삼성의 공격 역시 한결 매끄러워졌다. 삼성이 볼을 끄는 일은 거의 없었다. 삼성은 볼을 넓게 분배했다. 볼을 가지지 않은 선수들은 볼 없는 스크린으로 서로의 찬스를 만들어줬다. 삼성은 이상민 감독이 원하는 농구를 펼쳤다.
2쿼터 종료 1분 전부터 화력을 발산했다. 빠르고 넓게 볼을 돌려 kt의 바꿔막기를 공략했다. 강한 수비에 이은 턴오버 유도로 속공 득점도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닉 미네라스(199cm, F)의 장거리 3점포까지. 삼성은 50점 고지에 먼저 도달했다. kt와의 간격도 두 자리 점수 차였다. 삼성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았다.


3Q : 서울 삼성 71-58 부산 kt - 삼성의 열정


[삼성-kt 3Q 리바운드 기록 비교]
- 수비 리바운드 : 8-5
- 공격 리바운드 : 4-4

* 세컨드 찬스에 의한 득점 : 7-2


수비와 리바운드. 모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전술만으로 한계가 있는 항목이기도 하다. 선수들의 의지와 열망이 들어가야 하는 지표.
삼성은 1쿼터부터 열정을 보여줬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몸을 날렸다. kt의 공격을 무위로 돌리기 위해 쉼없이 움직였고, 루즈 볼 하나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3쿼터까지 열정을 유지했다. 공격 리바운드 개수는 kt와 동일했지만, 마무리 집중력이 차이가 있었다. 삼성의 2차 공격 기회 집중력이 좋았다는 뜻. 열정을 보인 삼성은 두 자리 점수 차를 유지했다. 마지막 10분만 버티면, kt전 첫 승을 달성할 수 있다.


4Q : 서울 삼성 90-74 부산 kt - 천기범의 감각


[천기범의 패스 센스]
- 4Q 시작 후 16초 : 톰슨과 왼쪽 45도 2대2 -> 왼쪽 코너에서 패스 -> 톰슨 골밑 득점 (삼성 73-58 kt)
- 4Q 시작 후 55초 : 톰슨과 오른쪽 45도 2대2 -> 바운드 패스 -> 톰슨 컷인 레이업 (삼성 75-58 kt)
- 4Q 시작 후 1분 57초 : 임동섭 정면 3점슛 어시스트 (삼성 80-60 kt)


시간은 줄어들었고, 두 자리 점수 차였다. 쫓길 수도 있었다. 가드의 경기 운영이 중요했다.
천기범(187cm, G)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뜻이다. 천기범이 영리하고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보여줘야 했다. 4쿼터이기에 더욱 그랬다.
천기범은 자신의 임무를 알고 있었다.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았다. 우선 제임스 톰슨(205cm, C)을 불러 2대2 실시. 왼쪽 45도에서 한 번, 오른쪽 45도에서 한 번 2대2를 점수로 만들었다. 임동섭(198cm, F)의 3점포까지 만들었다. 4쿼터 시작 후 2분 동안 어시스트 3개. 삼성은 80-60으로 승기를 잡았다.
천기범이 어시스트에만 신경 쓴 건 아니다. 공격 리바운드 가담과 루즈 볼 다툼 등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다. 에너자이저 역할을 했다.
가드가 활력이 된 삼성은 경기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톰슨이 경기 종료 4분 7초 전 김동욱(195cm, F)과 2대2 후 투 핸드 덩크를 작렬했다. 축포였다. kt전 첫 승을 향한 축포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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