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22점’ kt 김영환, 서태웅이 떠오른 이유는?

KBL / 손동환 기자 / 2020-01-30 07:42:00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전반은 버린 것이었나?”


만화 슬램덩크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다.


북산고 서태웅은 해남대부속고와 전국대회 예선전에서 전반전에 모든 걸 소진했다. 전반전에 27점을 넣었지만, 후반전에 2점에 그쳤다. 북산고는 해남대부속고에 88-90으로 패했다.


서태웅은 결론을 내렸다. 전후반 모두 폭발력을 낼 수 없다고.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능남고와의 최종전에서는 후반전에 모든 것을 걸었다. 서태웅을 의심하던 능남고 윤대협은 “전반은 버린 것이었나?”라는 명대사를 날렸고, 서태웅 역시 “너를 이기기 위해서다”고 화답했다.


부산 kt는 지난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1-94로 꺾었다. 18승 18패. 다시 5할 승률에 올랐다. 6위 유지. 공동 4위인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이상 19승 17패)와의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앨런 더햄(195cm, C)의 역할이 컸다. 더햄은 18점 13리바운드(공격 6)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KBL 2호 트리플더블. KBL 입성 후 3번째 경기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러나 동료의 마무리가 없다면, 더햄의 대기록은 나올 수 없었다. 김영환(195cm, F)은 더햄의 대기록에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이날 3점슛 6개를 포함, 27점 6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김영환은 전반전에 5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슈팅 기회 자체가 적었다. 2점슛 1번, 3점슛 1번, 자유투 2개가 전부였다.


후반전에 득점력을 폭발했다. 3쿼터에 3점슛 3개(3점슛 성공률 : 100%)를 포함해, 11점 3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에 1스틸을 기록했다. 특히, 3쿼터 후반 3점슛 2개로, kt는 75-67로 역전했다.


4쿼터에도 11점(2점 : 2/4, 3점 : 2/4)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종료 2분 49초 전 공격 종료 부저와 함께 3점을 작렬했고, 경기 종료 1분 27초 전에는 왼쪽 코너를 돌파한 후 점퍼를 작렬했다. kt는 96-89, 승기를 잡았다.


김영환의 후반전 활약이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서동철 kt 감독은 경기 후 “그 동안, (허)훈이와 멀린스 득점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특히, (김)영환이가 공격에서 경기를 끝내줬다고 생각한다”며 김영환의 공격 기여도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후반전 공격 기여도가 높았다. 북산고 서태웅의 능남전 후반전처럼 말이다. 하지만 김영환은 경기 내내 모든 힘을 쏟았다. 전반전에는 수비나 리바운드 등 궂은 일에 힘을 쏟았고, 후반전에는 득점 가담에 집중했기 때문.


김영환은 “경기 전에 훈련을 하는데 슈팅 밸런스가 너무 좋았다. 기회가 되면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1~2쿼터에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다”며 전반전에 저조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팀이 어려울 때, 김영환은 득점했다. 김영환이 적시적소에 득점하며, kt는 승기를 잡았다. 김영환은 주장으로서 팀의 위기를 해결했다.


특히, 후반전 활약은 슬램덩크 서태웅을 떠오르게 했다. 차이가 있다면, 전반전을 완전히 버린 건 아니었다. 후반전 맹활약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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