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두 번의 바스켓카운트, 트리플더블만큼 강렬했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20-01-30 07: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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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두 번의 바스켓카운트가 승부에 큰 영향을 줬다.
부산 kt는 지난 2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101-94로 꺾었다. 18승 18패. 다시 5할 승률에 올랐다. 6위 유지. 공동 4위인 전주 KCC-인천 전자랜드(이상 19승 17패)와의 간격을 1게임 차로 좁혔다.
김영환(195cm, F)이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전에만 22점을 퍼부었다. 후반전 구간에만 3점슛 5개를 작렬. 성공률 역시 83%(시도 개수 : 6개)에 달했다. 27점(3점 : 6/8) 6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2스틸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중심을 잡은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앨런 더햄(195cm, C)이다. 더햄은 32분 5초 동안 18점 13리바운드(공격 6)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BL 데뷔 후 첫 트리플더블 달성. 이번 시즌 KBL에 두 번째 트리플더블을 안겼다.
더햄은 전반전에 6점 9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와 패스에 치중했다. 특히, 삼성이 함정수비 혹은 협력수비를 펼 때, 더햄은 침착하게 패스했다. 상대가 더헴을 압박해도, 더헴은 영리하고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kt는 전반전을 42-45로 마쳤다. 삼성에 밀렸다. 그러나 더헴은 전반전 출전 시간(14분 57초) 동안 삼성의 협력수비 및 로테이션 수비를 유도했다. 존재만으로 삼성에 부담을 줬다. 삼성의 체력도 빼놓았다.
3쿼터 시작 후 3분 15초 동안 뛰었다.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kt 역시 49-53으로 밀렸다. 더햄은 벤치에서 3분 가까이 있었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분 53초 전. 코트로 다시 나갔다.
6초 후. 이상민 삼성 감독은 제임스 톰슨(205cm, C)을 교체 투입했다. 이상민 감독은 함정수비와 협력수비를 풀었다. 톰슨에게 더햄을 맡겼다. 톰슨과 더햄의 1대1을 주문했다. 톰슨의 높이를 믿었다. 그리고 다른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려고 했다.
더햄이 삼성의 계획을 완전히 꼬아버렸다. 톰슨이 더햄을 1대1로 막자, 더햄은 힘으로 파고 들었다. 포스트업에 이은 골밑 공격만으로 톰슨을 무너뜨렸다. 두 번의 득점, 두 번의 파울 자유투를 만들었다. 톰슨의 연속 파울까지 유도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톰슨은 두 번의 골밑 플레이로 6점을 만들었다.
톰슨은 첫 번째 바스켓 카운트 유도 후 이두박근을 보였다. 내가 더 세다는 의미. 두 번째 바스켓 카운트 후 천장을 바라보며 포효했다. kt 벤치는 환호했다.
kt는 3쿼터 종료 3분 전 63-57로 앞섰다. 삼성의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삼성은 수비 전략을 바꿨다. 더햄에게 협력수비를 가기로 했다.
더햄은 삼성의 전략을 알고 있었다. 어느 쪽으로 몰리든, 비어있는 동료를 포착했다. 김영환(195cm, F)이 많은 덕을 누렸다. 3점슛 2개를 연달아 성공. kt는 75-67로 3쿼터를 마쳤다.
kt는 경기 종료 3분 27초 전 91-88로 쫓겼다. 그러나 더햄이 다시 나섰다. 볼을 잡을 때 압박을 받았지만, 하이 포스트 부근에서 오른쪽 코너로 패스. 김영환의 3점이 공격 종료 부저와 함께 들어갔다. kt는 94-88로 앞섰다.
경기 종료 1분 14초 전. 더햄이 수비 리바운드 후 치고 달렸다. 하이 포스트까지 접근. 돌파 동작으로 닉 미네라스(199cm, F)를 유도한 후, 오른쪽 베이스 라인을 파고 들던 김현민(198cm, F)에게 줬다. 더햄의 10번째 어시스트. 더햄의 트리플더블이 달성된 순간이었다. kt 역시 연승을 달렸다.
kt는 더햄의 바스켓 카운트 두 번 이후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더햄의 3점 플레이 두 번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경기 후 “3쿼터 중반에 함정수비를 가지 않고, 톰슨에게 1대1을 맡겼다. 톰슨이 버텨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실수였다. 거기서 흐름을 내준 것 같다”며 더햄의 바스켓 카운트 두 번을 분수령이라 생각했다.
서동철 kt 감독도 경기 후 “더햄이 3쿼터 초반에 지쳐서 에러를 몇 개 했다. 포스트 득점을 잘 못해줘서 벤치로 불렀다. 그 때는 사실 위기였다”며 더햄의 3쿼터 초중반 부재를 위기로 생각했다. 더햄이 kt에 온 지 얼마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더햄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알고 있었다.
더햄은 “3쿼터 중반 함정수비가 안 온다는 걸 알고 있었다. 1대1 구도인 걸 알고 있었다. 공격적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두 번의 바스켓 카운트 요인을 이야기했고, “필리핀에서 뛰는 4년 동안 많은 함정수비를 경험했다. 삼성의 함정수비나 다양한 수비를 극복하는 게 어렵지 않았다”며 함정수비 대처를 어려워하지 않았다.
더햄은 애초 힘을 앞세운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힘은 물론, 이타적인 마인드도 겸비한 선수임을 보여줬다. 더햄의 이타적인 마인드는 트리플더블로 연결됐다. 더햄의 트리플더블은 kt의 3연승과도 무관하지 않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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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