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국내 선수들이 배워야 할 무기, 워니의 플로터
- KBL / 손동환 기자 / 2020-01-11 08: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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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조용한데 무섭다. 그게 워니의 플로터다.
서울 SK는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104-78로 꺾었다.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안양 KGC인삼공사(20승 11패)와 공동 1위에 올랐다.
최준용(200cm, F)과 최성원(184cm, G)의 3점포가 빛났다. 최준용과 최성원은 각각 3점슛 8개를 합작했다. 두 선수 모두 50% 이상(최성원 : 80%, 최준용 : 57%)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폭발적인 3점포가 SK를 연패 탈출로 이끌었다.
하지만 최준용과 최성원이 가장 인상적인 건 아니었다. 시선을 끈 건 자밀 워니(199cm, C)다. 워니는 27분 동안 2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과 1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워니의 기록이 인상적인 게 아니다. 워니가 득점을 만드는 과정이다. 워니는 페인트 존에서 많은 득점을 하는 자원. 그렇다고 해서, 우격다짐으로 득점하지 않는다. 힘으로 상대를 밀어내되, 마무리는 부드럽다.
워니는 양손 훅슛이 가능하다. 그것만으로 위협적이다. 하지만 가장 큰 무기는 ‘플로터’다. 훅슛도 그렇지만, 플로터는 슈팅 타이밍을 예측하기 힘든 옵션. 워니를 막는 선수는 워니의 슈팅 타이밍을 예측할 수 없다. 게다가 정확하다. 워니의 플로터가 무서운 이유다.
워니의 플로터는 어디서든 나온다. 골대 바로 밑에서도, 자유튜 라인 근처에서도 등장한다. 성공률이 나쁘지 않다.
워니는 가드와 다양한 옵션도 만들 수 있다. 자유투 라인에서도 플로터가 가능하기 때문. 스크린 후 자유투 라인 밖으로 빠져 플로터를 할 수 있다. 설령,
워니가 자유투 라인에서 플로터를 놓쳐도, 최준용(200cm, F)-안영준(195cm, F) 등 활동량 많고 운동 능력 좋은 포워드가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잡을 수 있다. 상대 빅맨이 워니를 견제하러 나왔기에, 상대 페인트 존에 공간이 많이 생기기 때문.
KCC전에도 그랬다. 찰스 로드(199cm, C)-라건아(199cm, C) 앞에서 자유자재로 플로터를 구사했다. 어느 곳에서든 플로터를 시도했다. 로드와 라건아가 워니를 힘으로 버텨도, 워니는 어떻게든 슈팅했다. 워니의 2점슛 성공률은 약 64%(9/14).
3쿼터까지는 100%(9/9)였다. 워니의 플로터는 KCC의 추격 의지를 꺾는 무기이기도 했다. 특히, 라건아와 로드는 미칠 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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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밀 워니, KCC전 슈팅 차트]
문경은 SK 감독은 경기 후 “워니가 미국에서는 키가 작은 편에 속한다. 그리고 슛이 없는 편이다. 하지만 훅슛과 플로터 등 자신만의 옵션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양손을 자유자재로 쓰는 걸 믿고, 워니를 선발했다. 한국에서도 코칭스태프와 함께 훅슛이나 플로터를 더 강한 무기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워니의 차별화된 무기를 설명했다.
외국선수 업무를 담당하는 한상민 SK 코치 역시 “워니는 G리그에서 ‘훅슛’이나 ‘플로터’로 자기 역할을 한 선수다. 예전보다 체중을 많이 감량해, 공수 전환이 빨라졌다. 감독님께서 속공 가담이 좋고 양손 사용이 가능한 선수를 원하셨기에, 워니에 관한 정보를 많이 전해드렸다”며 워니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가드가 정상적인 옵션으로 빅맨의 높이와 맞서기 힘들다. 페인트 존에서는 더욱 힘들다. 타이밍을 빼앗는 기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게 ‘플로터’다.
그러나 빅맨에게도 필요하다. 빅맨은 어떻게든 상대 블록슛 타이밍을 빼앗아야 하기 때문. ‘플로터’만큼 좋은 게 없다.
한국 선수가 익혀야 할 옵션이다. 국제 무대에서 늘 신장의 열세로 고전했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무기가 필요하다.
워니의 플로터는 좋은 교보재다. 물론, 쉬운 건 아니다. ‘플로터’는 기존의 슈팅 방법보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 기술. 어릴 때부터 손끝을 단련해야 나오는 옵션이기도 하다. 워니의 노력이 담겨있다는 뜻이다.
‘플로터’를 ‘막슛’이라고 부르는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구시대적 발상이다. 이제는 지도자와 선수 모두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기술이다. 워니의 플로터를 눈에 새기고 손에 익혀야 한다. 한국 농구의 경쟁력 향상에 긍정적인 힌트. 그래서 워니의 플로터는 인상적이었다.
사진 및 슈팅 차트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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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