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이대성 더블더블’ 현대모비스, kt에 역전승

KBL / 손동환 기자 / 2019-11-09 16:48:09

[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현대모비스가 저력을 발휘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kt를 109-105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달렸다. kt에 연패를 안김과 동시에, kt와 동일한 승패(5승 7패)를 기록했다.


이대성(190cm, G)과 라건아(200cm, C)의 2대2가 효력을 발휘했다. 이대성-라건아 자체적으로 다양한 옵션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두 선수의 2대2는 다양한 패턴을 만들 수 있다. kt를 다양하게 괴롭힐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대성-라건아의 2대2로 역전 드라마를 집필했다.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1Q : 부산 kt 26-25 울산 현대모비스 - 타임 아웃 전후


[울산 현대모비스의 타임 아웃]
- 타임 아웃 요청 시기 : 1Q 시작 후 2분 9초
1) 1Q 시작 ~ 타임 아웃 전 스코어 : 9-2 (kt가 앞)
* 해당 시간 야투 성공률 : 100%(2점 : 3/3, 3점 : 1/1)-50%(2점 : 0/1, 3점 : 1/1)
2) 타임 아웃 후 ~ 1Q 종료 스코어 : 17-23 (kt가 앞)
* 해당 시간 야투 성공률 : 50%(2점 : 3/6, 3점 : 2/4)-53%(2점 : 6/12, 3점 : 3/5)


kt의 초반 기세는 맹렬했다. kt는 ‘오공(오로지 공격)’이라는 팀 컬러에 걸맞게 빠르고 공격적으로 농구했다.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수비 전술을 펼치기도 전에, kt는 자신 있게 슈팅했다. 경기 시작 후 첫 야투 4개 모두 성공. 1쿼터 한때 12-2까지 앞섰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시작 후 2분 9초 만에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kt의 상승세를 끊기 위함이었다. 적중했다. kt의 공격은 ‘빠름’이 아닌 ‘조급’으로 변모했고, 현대모비스는 조급해진 kt의 흐름을 역이용했다.
이대성과 라건아가 중심을 잡았다. 이대성은 경기 조율과 2대2 전개, 3점슛으로 현대모비스의 상승세를 주도했고, 라건아는 페인트 존과 3점 라인 한 발 앞에서의 슈팅으로 바이런 멀린스(212cm, C)를 괴롭혔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종료 6.2초 전 처음으로 앞섰다.(25-23)
그러나 허훈(180cm, G)과 멀린스가 남은 시간을 영리하게 활용했다. 허훈은 빠르게 코트로 달렸다. 줄 곳을 찾았다. 3점 라인 밖에 선 멀린스가 손짓했다. 허훈은 멀린스에게 볼을 줬다. 그리고 멀린스의 3점슛. 림을 관통했다. 그리고 종료 부저가 울렸다. kt는 힘겹게 주도권을 되찾았다.


2Q : 부산 kt 56-48 울산 현대모비스 - 예기치 못한 활약, 변수를 만들다


[상승세를 만든 변수]
- 2Q 종료 1분 53초 전 : 최성모, 돌파 레이업 (kt 49-46 현대모비스)
- 2Q 종료 1분 2초 전 : 최성모, 드리블 점퍼 (kt 51-48 현대모비스)
- 2Q 종료 32초 전 : 박준영, 3점슛 (kt 54-48 현대모비스)
- 2Q 종료 2.8초 전 : 박준영, 속공 득점 (kt 56-48 현대모비스)


kt와 현대모비스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서로 물러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치고 나갈 흐름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전 종료 2분 전. 흐름은 요동쳤다. 최성모(187cm, G)와 박준영(194cm, F), 예상치 못했던 두 선수가 변수를 만들었다.
최성모는 스피드와 유연함을 이용한 돌파 스텝, 속공 전개로 kt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과 드리블 점퍼로 달아날 기반을 만들었다.
박준영은 3점슛과 속공 가담으로 현대모비스에 충격(?)을 안겼다.
특히, 마지막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수비 성공 후 최성모-멀린스와 함께 현대모비스 진영으로 달렸다. 최성모의 볼을 받고, 멀린스에게 볼을 건넸다. 멀린스가 다시 비하인드 백 패스를 시전하자, 박준영은 침착하게 득점했다. 박준영은 침착했던 반면, 홈 팬은 열광했다.
이유가 있다. kt와 현대모비스는 1쿼터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kt가 상승세를 탄 상황. 홈 팬은 kt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었다.


3Q : 부산 kt 86-78 울산 현대모비스 - 달아나기? 쫓아가기?


[3쿼터 첫 5분]
- 스코어 : 17-9 (kt가 앞)
* 최다 점수 차 : 18점 (3Q 시작 후 2분 40초 : kt 68-50 현대모비스)
[3쿼터 마지막 5분]
- 스코어 : 21-13 (현대모비스가 앞)
* 최소 점수 차 : 7점 (3Q 종료 54.1초 전 : 현대모비스 76-83 kt)


kt 3쿼터 초반 흐름은 폭발적이었다. 허훈과 알 쏜튼(198cm, F)이 주도했다. 허훈은 폭발적인 슈팅 능력으로, 쏜튼은 페인트 존에서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kt 상승세를 주도했다. kt는 3쿼터 시작 후 3분도 지나지 않아, 18점 차(68-50)로 앞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흔들리지 않았다. 서서히 조금씩 추격했다. 조급하지도 않았다. 확실한 옵션인 라건아를 먼저 활용했다. 라건아는 페인트 존을 장악했다. 그러자 양동근(182cm, G)과 이대성, 김상규(198cm, F)가 3점 라인에서 힘을 냈다.
kt와 현대모비스의 격차는 2쿼터 종료 시점과 비슷해졌다. 아니, 같아졌다. kt는 불안함 속에, 현대모비스는 희망 속에 4쿼터를 맞았다.


4Q : 울산 현대모비스 109-105 부산 kt - 붙잡은 흐름을 물고 늘어지는 팀,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에 8점 차는 큰 격차가 아니었다. 현대모비스가 노련하고 승부처 대처를 잘 하는 팀이기 때문이다. 수비에서는 kt의 조급함을 이용할 줄 알았고, 공격에서는 kt 수비의 허점을 활용했다.
특히, 이대성과 라건아의 2대2가 효력을 봤다. 두 선수는 수비 방향에 따라 공격 전개 방향을 다르게 했다. 이대성이 양손 드리블을 할 수 있고, 라건아가 어디서든 공격할 수 있기에 가능한 일. 두 선수의 2대2는 알면서도 막기 힘든 옵션이었다.
이대성-라건아의 2대2는 볼이 있는 곳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나머지 3명이 자리를 찾아 움직였기 때문이다. 양동근과 김상규가 이를 잘 받아먹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1분 55초 전 104-100으로 뒤집었다.
이대성이 경기 종료 31.5초 전 3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종료 23.3초 전 타임 아웃으로 분위기를 정비했다. 효과 있었다. 함지훈(198cm, F)이 경기 종료 7.1초 전 kt의 파울 작전으로 인해 U-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자유투 2개에 공격권. 현대모비스는 승리를 확정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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