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2Q보다 더 큰 숙제, 국내 선수 3Q 무득점

WKBL / 손동환 기자 / 2019-11-01 08:34:3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매번 다른 과제를 받고 있다. BNK가 그렇다.


[BNK-삼성생명 2Q 비교]
- 2점슛 성공률 : 25%(2/8)-75%(9/12)
- 3점슛 성공률 : 22.2%(2/9)-100%(2/2)
- 페인트 존 득점 : 2-10
- 속공 : 2-0
[BNK 지난 경기 2쿼터 전적]

- 10월 19일 vs. KEB하나은행 : 21-34
- 10월 23일 vs. KB스타즈 : 9-14
- 10월 26일 vs. 우리은행 : 4-23
[BNK 3Q 득점 분포도]

- 다미리스 단타스 : 13점 (2점 : 5/10, 3점 : 1/2)
- 국내 선수 : 0점 (2점 : 0/3, 3점 : 0/4)

* 3Q 출전 국내 선수 : 총 7명 (김시온-안혜지-노현지-김소담-김선희-정유진-구슬)
* 위 선수 중 야투 시도 선수 : 총 6명 (안혜지-노현지-김소담-김선희-정유진-구슬)


부산 BNK 썸은 지난 10월 31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62-84로 완패했다. 창단 첫 승의 기회를 노렸다. 1라운드 전패의 위기에 놓였다.


BNK는 4경기 연속 2쿼터 열세에 놓였다. 특히, 최근 2경기는 처참했다. 유영주 BNK 감독은 경기 전 “2쿼터의 2자만 들어도...(웃음)”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BNK는 1쿼터까지 19-17로 앞섰다. 하지만 약속의 2쿼터(?)가 또 재현됐다. 2쿼터 시작 후 3분 넘게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 동안 삼성생명에 12점을 헌납했다. 순식간에 두 자리 점수 차 열세(19-29). 분위기를 내준 BNK는 전반전을 31-45로 마쳤다.


BNK가 2쿼터에 열세인 이유는 얕은 국내 선수층. 여기에 진안(184cm, C)과 이소희(170cm, G)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선수 모두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확실한 빅맨이 없어 상대에 페인트 존을 내주고, 페인트 존 수비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 외곽 득점을 허용한다.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


하지만 삼성생명전은 2쿼터에서 악몽이 끝나지 않았다. 3쿼터에도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3쿼터 경기력이 BNK에 더 큰 과제일 수 있다.


핵심은 이렇다. 침체된 국내 선수 공격력에 다미리스 단타스(195cm, C)의 존재. 슛이 들어가지 않은 국내 선수는 단타스에게 의존했다. 국내 선수들은 단타스에게 볼을 넣어준 후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BNK의 3쿼터 득점은 13점에 불과했다. 더 큰 문제는 13점 모두 단타스의 소유. 국내 선수의 3쿼터 득점은 0이었다.


경기를 해설하던 조성원 명지대 감독도 “단타스에게 주고 서 있게 되면, 진안이나 이소희가 온다고 해도 BNK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들의 정체된 움직임이 BNK를 고전하게 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봤다.


BNK는 단타스 외에 득점할 해결사가 없다. 그렇다면, 나머지 4명의 선수가 더욱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 점수를 만들지 못해도, 상대의 체력을 흔들 수 있어야 한다. 상대를 흔들다 보면, 찬스는 저절로 생기는 법.


유영주 감독은 “2쿼터에 안 되는 게 3쿼터에 이어진다. 국내 선수들이 2쿼터에 슛을 못 넣다 보니, 3쿼터에 단타스만 찾는 것 같다. 단타스가 포스트업할 때, 국내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 단타스가 체력 세이브가 되고, 국내 선수들도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 선수들이 더 답답할 거라고 본다”며 국내 선수들의 저조한 움직임을 크게 고민했다.


농구는 5명이 하는 운동이다. 혼자 하게 되면, 악순환만 일어날 뿐이다. 그래서 유영주 감독은 더 큰 고민을 안았다. 2쿼터 때문이 아닌 3쿼터 때문이었다.


사진 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