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가드 역할' 김한별, 임근배 감독의 생각은?
- WKBL / 손동환 기자 / 2019-11-01 08: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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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포지션이 형식적으로 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파괴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10월 31일 부산 금정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 썸을 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청주 KB스타즈-아산 우리은행과 함께 공동 선두(3승 1패)에 올랐다. 반면, BNK는 4전 전패.
배혜윤(183cm, C)이 페인트 존을 지배했다. 34분 동안 26점을 퍼부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양 팀 통틀어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 6개의 어시스트로 양 팀 선수 중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한별(176cm, F)은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었다. 메인 볼 핸들러로 경기를 조율하는 시간도 길었다. 코트 밸런스 조절에 힘을 썼다. BNK전에도 1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배혜윤과 함께 어시스트 공동 5위(4.5개).
기록만 놓고 보면, 두 장신 자원이 볼 배급에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이유가 있다. 윤예빈(180cm, G)과 박하나(176cm, G) 등 볼을 다룰 자원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이주연(170cm, G)은 조율보다 공격형에 가까운 가드 자원. 김한별이나 배혜윤의 어시스트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김한별의 경기 조율 시간이 길어졌다. 김한별이 사실상 가드를 맡는 시간이 길다는 뜻.
임근배 감독은 경기 전 “요즘 농구는 포지션이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 포지션 파괴가 이뤄지고 있지 않나. 빅맨들이 3점 쏘고 밖에서 어시스트 패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스테판 커리가 포인트가드지만, 어시스트를 10개씩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포지션 파괴를 언급했다.
또한, “예전에 포인트가드는 패스 위주로 플레이하면 됐다. 그러나 이제 공격력 없는 가드는 경쟁력이 없다. 슈팅이나 돌파, 2대2 등 다양한 공격 패턴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달라진 농구 흐름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맞는 말이다. 슈팅하고 어시스트하는 빅맨이 대세고, 공격력 뛰어난 가드가 대세다. 두 요소를 갖춘 팀이 공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하지만 김한별의 볼 소유 시간이 길어진 이유는 따로 있다. 삼성생명에 경기 템포를 조절할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이 오래 가면, 김한별에게 부담이 갈 수 있다. 김한별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체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임근배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임근배 감독도 “아무래도 (윤)예빈이랑 (박)하나가 이탈한 상황이다. 그런 선수단 상황으로 인해, (김)한별이가 볼을 컨트롤하는 시간이 많다”며 이를 인정했다.
이어, “한별이도 예전처럼 볼 없이 움직여서 득점하는 게 쉽지 않다. 몸을 조절해가면서 써야 한다. 볼 컨트롤을 많이 하다 보니, 어시스트가 많아진 것 같다”며 김한별에게 메인 볼 핸들러를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농구 흐름, 삼성생명 선수단의 상황. 김한별은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가드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삼성생명으로서는 좋아할 수도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요소. 임근배 감독 역시 다각도로 김한별의 현재 상황을 생각했다.
사진 제공 = WKBL
사진 설명 = 김한별(용인 삼성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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