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의 다른 요소, 문성곤의 궂은 일

KBL / 손동환 기자 / 2019-10-30 21:57:03

[바스켓코리아 = 울산/손동환 기자] “(문)성곤이 몸 상태가 제일 좋아보인다”


KGC인삼공사는 3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77-66으로 꺾었다. 1라운드 맞대결 패배를 완벽히 설욕했다.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쳤다.


브랜든 브라운(194cm, F)이 중심을 잡았다. 페인트 존에서는 적극적인 공격을, 3점 라인에서는 동료를 돕는 플레이를 보였다. 브라운은 30점 17리바운드(공격 5)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맞대결 상대인 라건아(15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를 압도했다.


변준형(185cm, G)과 박지훈(184cm, G)으로 이뤄진 영건 가드의 활약도 돋보였다. 변준형은 15점 5스틸 2리바운드로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박지훈은 12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변준형 못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김승기 KGC인삼공사는 경기 후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우리 수비 미스가 있었다. 그러면서 접전이 됐다. 4쿼터에서 수비가 안 되면 이길 수 없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선수들이 수비를 적극적으로 이행했고, 그게 잘 먹힌 것 같다”며 ‘수비 적극성’을 높이 평가했다.


변준형과 박지훈이 분명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수비만 놓고 보면, 문성곤(195cm, F)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문성곤은 이날 31분 13초 동안 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브라운-오세근(200cm, C)에 이어, 팀 내 3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양 팀 선수 중 3번째이기도 하다.


문성곤의 기록은 그렇게 특출나지 않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헌신으로 KGC인삼공사에 활력을 줬다. 투지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수비와 리바운드가 그것.


3쿼터와 4쿼터에 더욱 힘을 냈다. 자신보다 체격 조건이 좋은 함지훈(198cm, F)과 맞섰지만, 빠른 손질과 적극적인 루즈 볼 다툼으로 함지훈의 턴오버를 유도했다. 그 후 변준형이 3점슛을 성공했고, KGC인삼공사는 49-45로 달아났다.


4쿼터에는 공수 리바운드 가담에 신경 썼다. 직접 리바운드하지 못해도, 동료에게 리바운드할 기회를 줬다. 경기 종료 5분 46초 전에는 브라운의 핸드 오프 플레이를 이어받아, 3점을 작렬하기도 했다. KGC인삼공사는 68-61로 앞섰다.


그 후, KGC인삼공사는 확실히 달아나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 27초 전, 양동근(182cm, G)에게 3점을 맞았다. 73-66.


그리고 27초 후. 라건아가 수비 리바운드하자, 문성곤은 라건아에게 붙었다. 첫 패스를 차단해 현대모비스의 속공 기회를 없애고, 현대모비스의 공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함이었다.


문성곤이 바짝 붙자, 라건아는 볼을 지키려고 했다. 그러나 라건아의 팔꿈치가 문성곤의 턱에 닿았고, 문성곤은 넘어졌다. 라건아의 오펜스 파울. 흐름은 KGC인삼공사로 완전히 넘어왔다. KGC인삼공사는 남은 시간을 큰 변화 없이 마무리했다. 연패 탈출.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문)성곤이가 지금 뛰는 선수 중 몸 상태가 제일 좋은 것 같다. 궂은 일을 너무 잘 해주고 있다. 다만, 슛이 안 들어가면 위축이 되는데, 그걸 잘 고치면 좋겠다. 공격에서 받아먹는 득점을 잘 하고, 슈팅을 잘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며 문성곤을 칭찬한 바 있다.


문성곤도 비시즌 중 “수비와 리바운드가 먼저다. 궂은 일을 할 줄 알아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궂은 일의 중요성을 말한 바 있다. 그리고 중요성을 실천으로 옮겼다. 왜 중요한지도 증명했다. 큰 비중은 아니었지만, 작은 비중도 아니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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