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친정 저격 노린 김동량, 김동량 저격한 함지훈

KBL / 손동환 기자 / 2019-10-23 08:12:01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김동량(198cm, F)의 친정 저격은 실패했다.


창원 LG는 지난 2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57-62로 패했다. 시즌 3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2승 6패.


캐디 라렌(204cm, C)과 김시래(178cm, G)가 각각 15점 16리바운드(공격 4) 2블록슛과 11점(3점 : 3/7) 8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두 선수가 LG의 분투에 힘을 실었다.


김동량(198cm, F)의 활약도 컸다. 김동량은 지난 시즌까지 현대모비스에서 뛰었던 빅맨. 시즌 최다인 10점을 넣었고, 5개의 리바운드도 곁들였다. 김동량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친정 저격수로 거듭날 뻔했다. 그러나 함지훈(198cm, F)의 승부처 활약에 상처를 안았다.


[김동량, 2019~2020 기록]
- 10월 6일 vs. KGC인삼공사 : 2분 7초, 기록 없음
- 10월 16일 vs. 오리온 : 9분 38초, 2점(2점 : 1/3) 3리바운드(공격 2)
- 10월 19일 vs. kt : 18분 27초, 9점(2점 : 3/3, 자유투 : 3/4) 4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10월 22일 vs. 현대모비스 : 28분 21초, 10점(페인트 존 득점 : 4/8) 5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 개막 후 최장 시간 출전, 최고 득점, 최고 리바운드


LG와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수비전을 펼쳤다. 특히, 1쿼터에 그랬다.
LG는 경기 시작 후 3분 50초 동안 야투를 성공하지 못했다. 2점 6개에 3점 2개. 시도 횟수가 적지 않았다.
활로를 튼 이는 김동량이었다. 김동량은 속공을 놓쳤지만, 볼을 운반하려던 서명진(187cm, G)의 공을 가로챘다. 손쉽게 득점. LG에 첫 야투 성공을 안겼다. 1쿼터 시작 후 4분 1초 만의 일이었다.
그 후, 2대2 상황에서의 점퍼로 자신감을 얻었다. 함지훈 앞에서 포스트업을 한 후, 스핀 무브에 이은 훅슛으로 현대모비스 팬을 조용하게 했다.
김동량의 진가는 수비에서 드러났다. 자신의 매치업인 함지훈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많은 손질과 버티는 수비로 함지훈을 괴롭혔다.
리바운드 가담 역시 적극적이었다. 김동량의 매치업이었던 함지훈은 “몇 년 동안 운동했던 (김)동량이와 매치업이라, 싱숭생숭하기도 했고 재미있었다.(웃음) 지난 시즌까지 연습 때 많이 부딪혔고, 습관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많이 막힌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힘들었지만 웃는 이유는 있었다. 승자가 본인이었기 때문이다.


[함지훈 LG전 기록]
- 31분 15초, 14점(후반전 : 10점) 6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1블록슛
* 양 팀 국내 선수 중 최다 득점
* 파울 유도 : 8번 (양 팀 선수 중 최다)
[함지훈, 김동량을 퇴장시키다]
- 3Q 종료 1초 전 : 골밑 돌파 시도, 파울 자유투 유도 (김동량 : 2번째 파울)
-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 루즈 볼 다툼 (김동량 : 5번째 파울)


함지훈은 경기 초반 고전했다. 전반전에 14분 10초를 뛰었지만, 야투 시도는 1개에 불과했다.
김동량한테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김동량의 공격적인 수비를 감당하지 못했다. 특유의 엉덩이 포스트업도 통하지 않았다. 3쿼터까지 6점에 묶였다.
그러나 4쿼터에만 8점을 퍼부었다. 하이 로우 플레이와 볼 없는 스크린, 포스트업에 이은 파울 유도 등 본연의 능력을 보여줬다.
본연의 능력을 보여준 함지훈은 김동량에게 상처를 안겼다. 경기 종료 2분 22초 전 파울 유도로 김동량을 5반칙으로 몰았기 때문. 김동량은 더 이상 코트에 나설 수 없었고, 함지훈은 물 만난 듯 더욱 맹활약했다.
경기 종료 43초 전 라건아(200cm, C)와 하이 로우 플레이를 합작했다. 현대모비스는 60-54로 승기를 잡았다. 정희재(196cm, F)에게 3점을 내줬지만, 경기 흐름에 큰 영향은 없었다.
함지훈은 경기 후 “몸싸움이나 여러 면에서 위압감 같은 게 느껴졌다.(웃음) 시합 중에 말도 많이 하고 몸싸움도 많이 했다. 긁기도 많이 긁어서 상처가 많이 났다.(웃음) 동량이와의 매치업이 재미있었다. 충분히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워낙 능력이 있는 선수다”며 김동량과의 대결을 총평했다.
김동량의 첫 번째 친정 나들이. 김동량은 맹활약했지만, 경기는 졌다. 친정 저격에 실패했다. 실패의 주 원인(?)은 함지훈이었다. 함지훈이 김동량을 저격한 셈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김동량(창원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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