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홍석의 속임 동작, 허훈과 kt는 웃었다
- KBL / 손동환 기자 / 2019-10-17 2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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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양)홍석이가 안으로 빠지는 동작을 잘 해줬어요”
부산 kt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5-79로 꺾었다. kt는 KCC전 4연승 및 KCC전 홈 4연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KCC-서울 SK(이상 3승 2패)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허훈(180cm, G)이 승부처의 주인공이었다. 허훈은 마지막 2분 13초 동안 8점을 퍼부었다. 결승 3점포가 포함된 득점. 허훈의 해결사 본능이 kt를 승리로 이끌었다.
허훈의 역할이 분명 컸다. 그러나 동료의 도움 없이, 허훈의 해결사 본능은 나올 수 없었다. 허훈에게 가장 큰 도움을 준 이는 양홍석(195cm, F)이었다.
허훈과 양홍석의 상황. 경기 종료 1분 6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kt는 리온 윌리엄스(197cm, F)에게 동점 훅슛(79-79)을 허용했다. 한때 19점 차까지 앞섰던 kt였기에, kt를 향한 불안감은 컸다.
허훈이 볼을 치고 오른쪽 45도로 향했다. 정면에 있던 양홍석에게 볼을 줬다. 양홍석은 허훈에게 다시 볼을 줬다. 슈팅 페이크를 준 양홍석은 다시 허훈에게 볼을 건넸다.
양홍석은 허훈을 막던 김국찬(190cm, F)에게 스크린을 갔다. 스크린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김국찬이 양홍석을 신경 쓰는 사이, 양홍석은 페인트 존으로 빠르게 달려들었다. 양홍석은 김국찬과 자신의 수비수인 송창용(191cm, F)을 페인트 존으로 몰아넣었다.
허훈 앞에는 아무도 없었다. 자신의 수비수와 스크리너 수비수 모두 없었기 때문. 허훈은 숨을 고른 후 슛을 던졌다. 결과는 성공. 남은 시간은 50초였고, kt는 82-79로 앞섰다.
그 3점은 결승 득점이었다. kt가 KCC 이정현(191cm, G)의 공격을 무위로 돌렸고,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기 때문. 양홍석의 속임 동작이 승패를 결정한 셈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후 “연습경기부터 지금까지 한 경기 중 집중력이 가장 떨어졌다. 오늘은 조금 안 맞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결정적일 때 수비 미스가 컸다”고 말했다. 양홍석과 허훈의 합작품을 승부처로 여긴 것.
양홍석에게 당시 상황을 물었다. 경기 후 만난 양홍석은 “스크린 하는 척하고 빠져서 상황을 몰랐다. 그런데 (허)훈이형이 볼을 잡고 있더라.(웃음) 넣어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지만, 허훈을 향한 신뢰가 컸다고 볼 수 있다.
옆에 있던 허훈도 “홍석이가 안으로 빠지는 동작을 잘 해줬다. 그래서 찬스가 날 수 있었다. 운이 좋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본다. 하지만 홍석이가 잘 만들어줬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양홍석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농구는 득점을 해야 이기는 경기다. 그러나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없다. 동료의 도움이 있어야, 공격과 수비 모두 할 수 있다. 그걸 아는 선수는 양홍석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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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