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을 향한 서로 다른 대처법, 그 결과는?
- KBL / 손동환 기자 / 2019-10-17 21:4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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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부산/손동환 기자] 대처법은 달랐고, 결과도 달렸다.
부산 kt는 1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를 85-79로 꺾었다. kt는 이날 승리로 KCC전 4연승과 KCC전 홈 4연승을 동시에 달렸다. KCC-서울 SK(이상 3승 2패)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허훈(180cm, G)이 승부처를 지배했다. 마지막 2분 13초 동안 결승 3점포를 포함, 8점을 몰아넣었다. KCC의 마지막 추격을 무위로 돌렸다.
허훈은 공격적 성향이 강한 포인트가드. 2대2에 이은 패스도 날카롭지만, 승부처 해결 능력에 더욱 강점을 지녔다. kt 화력 농구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서동철 kt 감독은 시즌 전부터 “(허)훈이가 공격과 수비에서 시작점 역할을 해야 한다. 월드컵을 다녀온 후, 더욱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시즌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며 허훈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KCC와의 경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허훈의 파트너인 김윤태(180cm, G)가 빠졌기 때문에, 허훈을 향한 압박은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 서동철 감독도 “훈이가 압박을 당할 걸 대비해야 한다. (최)성모가 도와주겠지만, 훈이가 잘 헤쳐나가야 한다”며 허훈에게 올 견제를 걱정했다.
KCC 역시 허훈의 능력을 인정했다. 그러나 전창진 KCC 감독은 “가드 중심의 팀이기에 압박을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허훈은 풀어줄 예정이다. 나머지 선수를 묶어, 허훈이 볼을 오랜 시간 끌게끔 하겠다. 그게 잘 안 되면 허훈을 압박하겠다”며 발상의 전환(?)을 줬다.
허훈은 전반전까지 9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2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kt도 51-38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3쿼터가 문제였다. 3분 24초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턴오버로 추격의 빌미만 줬다. 허훈이 출전할 때, kt의 팀 득실 마진은 -10. 팀 내 최저 득실 마진이었다.
4쿼터 후반까지도 리듬을 찾지 못했다. 경기 종료 3분 55초 전 김국찬(190cm, F)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지만, 2개 다 놓쳤다. 흐름을 잃은 kt는 경기 종료 2분 26초 전 역전(76-77)을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의 주인공은 허훈이었다. 경기 종료 2분 13초 전 바이런 멀린스(212cm, C)의 스크린을 활용해 3점을 꽂았고, 경기 종료 50.6초 전 양홍석(195cm, F)의 스크린을 3점으로 마무리했다. 82-79. 결승 득점이었다.
KCC 이정현(191cm, G)이 3점포를 연달아 놓쳤다. 허훈은 리바운드에 참가했다. 직접 볼을 잡은 후, KCC 진영으로 빠르게 달렸다. 송교창(199cm, F)에게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kt는 84-79로 앞섰다. 남은 시간은 13초. 승리를 확정한 kt였다.
kt는 큰 변동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허훈은 경기 후 “자유투 2개를 못 넣을 때는 지는 줄 알았다.(웃음) 3점 찬스가 나서 쏘자 했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가드로서 리딩은 잘 못해줬다. 사실 지면 엄청 욕 먹는 경기였다(웃음)”며 자신의 경기력을 냉정히 평가했다.
허훈을 향한 양 팀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허훈의 기량이 아닌, 허훈을 향한 대처 방식이 달랐다는 뜻이다. 과정은 치열했다. 하지만 결과는 허훈과 kt의 손을 들어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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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