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2회 출전’ 양희종, “경험 쌓을 기회가 더 있었다면...”

KBL / 손동환 기자 / 2019-09-19 06:06:43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경험만큼 중요한 게 없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8월 31일부터 약 열흘 동안 2019 FIBA 농구 월드컵을 치렀다. 예선 3경기(상대 : 아르헨티나, 러시아, 나이지리아)와 순위 결정전 첫 경기(vs 중국)에서 패했지만, 코트디부아르를 80-71로 꺾었다. 25년 만에 세계 무대에서 이겼다.


대표팀 최고참이었던 양희종(194cm, F)은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5년 전 첫 번째 월드컵에서 참패를 맛봤기에, 승리의 기쁨은 더욱 컸다. 월드컵을 치른 양희종은 귀국 후 소속 팀인 안양 KGC인삼공사에 복귀했다. 지난 18일 고려대와 연습 경기에서 동료와 호흡을 맞췄다.


양희종에게 연습 경기 전 월드컵에 관해 물었다. 두 번의 월드컵을 경험한 양희종은 “첫 번째 월드컵은 정신없이 흘러갔던 것 같다. 뭘 하고 나왔을지도 모를 정도였다. 경기도 크게 지고 무력했다”며 첫 번째 월드컵을 떠올렸다.


이어, “세계 농구의 벽이 여전히 높고, 우리 선수들이 여전히 부족하다고도 느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세계적인 팀과 실전 경험을 더 쌓을 수 있다면, 국제 무대에서도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월드컵에서 얻은 자산을 말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월드컵을 대비해 4개국 대회를 치렀다. 리투아니아와 체코, 앙골라 등 강한 상대와 모의고사를 치렀다. 특히, 리투아니아와 체코는 힘과 운동 능력, 탄탄한 조직력과 정확한 슈팅으로 선수들에게 많은 깨우침을 줬다.


양희종 역시 많은 걸 깨달았다. 양희종은 “높은 레벨 팀들과 연습 경기를 하며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특히, 리투아니아의 요나스 발란츄나스가 인상 깊었다. 키도 큰데, 슈팅과 유연함, 여유까지 여러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4개국 대회를 떠올렸다.


4개국 대회를 경험한 양희종의 시야는 더욱 넓어졌다. 양희종은 “4개국 대회를 치렀지만, (월드컵이 열리는) 외국이 아닌 우리 나라에서 열렸다. 외국에 나가서 좋은 팀들과 연습 경기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우리 나라에서 하는 것과 외국에서 하는 건 환경적인 면에서 분명 차이가 있다”며 후배들을 생각했다.


경험과 관련한 말을 꺼낸 양희종은 “4개국 대회라는 좋은 경험을 했지만, 대표팀 경기를 준비하시는 관계자들께서 국제 대회에 관해 지원을 더 잘해주셨으면 한다. 향후 월드컵에 나갈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다면, 세계적인 선수들 앞에서도 조금이라도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며 더 많은 ‘실전 경험’을 강조했다.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양희종. 이제 팀을 위해 뛰어야 한다. 팀 내 최고참이자 수비 핵심이기도 한 양희종. 양희종의 역할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양희종은 “팀에서 원하는 걸 동생들이 따라올 수 있게끔, 앞장서서 선수들을 끌고 가려고 한다. 동시에, 선수들을 다독여주려고 한다”며 팀 내 역할을 이야기했다.


최고참으로서 “기대를 많이 받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들한테 이기는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더 나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생활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다. 쉽지는 않지만, 어린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미래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어린 선수들을 먼저 생각했다.


2번의 세계 무대와 11번의 KBL 시즌을 경험한 양희종. 양희종은 KBL 내 가장 많은 걸 얻고 배운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자신이 배운 점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양희종이 가장 깊이 새긴 단어는 ‘경험’이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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